- 러시아 수상 푸틴과 이명박 대통령
오늘 SBS 8시뉴스를 보다가 러시아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Vladimirovich Putin)이 임금 지급과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신흥재벌 올리가르히에게 화를 내면서 “ 공장가동과 임금지급 서약서”에 사인을 받게 하는 장면을 보았다.
러시아 최고 갑부들에게 제대로 하지 않으면 국영화시켜버리겠다는 협박과 함께...
러시아야 사회주의 배경이 있어서 당연한 장면으로 비칠 수 있지만, 요즘 같이 재벌들이 득세하는 러시아에서 총리가 직접 현장에 달려가 기업가에게 잘못을 꾸짖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보니 갑자기 이명박 대통령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이후에 말로만 현장, 실용주의를 외쳤지 과연 서민을 위한 정책을 폈는지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떠올리지가 않는다. 재래시장이나 선거 당시 국밥집에서 할머니 손을 잡는 장면이외는 서민은 안중에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그렇게 슬퍼한 게 아닐까. 대통령도 사람이 이상, 실수도 할 수 있고, 실언도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소수의 가진 자를 위한 정책이었는가, 그렇지 않는가가 중요하다.
자유나 민주보다 빵을 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빵은 대가를 지불 할 수밖에 없다. 누구나 일한만큼 동등하게 빵의 파이를 나누어 가진다면 문제가 있겠는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삶의 질이 보장되지 않은 채, 임시 땜방으로 주어진 빵과 일자리는 사람을 일의 노예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지금 시위할 때이냐고. 열심히 일해서 한국경제를 살려야 하는데 왜 죽음의 굿판을 벌이느냐고. 생각을 바꾸셔야 한다고 생억지를 부리신다. 새벽녘 내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들어가 보니 국적불명의 네티즌들이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댓글을 달아 놓았다. 하나하나 지우면서 이렇게 생각이 다를 수 가 있구나. 다시 생각을 해보았다. 화를 낼 필요도 없다. 왜냐면 악성댓글을 단 사람들은 유령을 자처했기 때문이다. 떳떳하다면 흔적을 남겨야지.
그래 욕하는 사람들이 있어야지 나도 욕을 하지 웃으면서 댓글을 지워나갔다. 아시다시피 블라디미르 푸틴은 대통령 8년에 성이 차지 않아, 퇴임 후 총리로 다시 일을 시작했다. 푸틴의 생각과 정책은 사람의 관점에 따라 문제(정권연장 외)가 많을 수 있다. 그렇지만 최근에 그가 벌이고 있는 “부패와의 전쟁”이나 오늘 같은 장면을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푸틴 같은 사람이 되시라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왜냐면 잘못 배우셔서 독재를 하시면 안되니까. 좋은 것만 배우면 된다. 진정 서민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다면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직접 그렇게 하실 필요도 없다. 그림 잡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이 땅에 사는 80%의 사람들을 위해 일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푸친이 공장을 방문해서 한 말들(연합뉴스에서 발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
"당신들은 수천명의 사람들을 당신들의 야심과 전문성 부족, 하찮은 탐욕 때문에 인질로 잡고 있다"
"왜 공장이 그렇게 방치돼왔는가? 그들은 그곳을 쓰레기 하치장으로 만들어놨다"
"내가 도착하기 전까지 왜 모든 사람들이 바퀴벌레처럼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만 했나? 왜 결정을 내려줄 사람이 아무도 없단 말인가?"
"올레그 블라디미로비치(데리파스카)는 서명을 했나? 이리 와서 서명하라"
노동자들은 만세를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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