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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순8

유해진 얼굴, 고구마 장수 서체 같다? - 김혜수 보는 눈은 있어, 유해진 얼굴 미학적 고찰? 제목이 너무 거창한가요. 김혜수, 유해진 짝꿍에 대한 세 번 째 글 올립니다. 한 시간을 투자해서 유해진 영화 안과 밖에 비친 얼굴들을 살펴보았습니다. 300장 넘게 보았더니 눈이 아프네요. 유해진이 된 것 같은 착각마저 들 정도입니다. 시정잡배. 국어사전 뜻대로 라면 '펀둥펀둥 놀면서 방탕한 생활을 하며 시중에 떠돌아다니는 점잖지 못한 무리'라는 뜻이지만 저는 시정잡배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저도 시정잡배라.... 사진가 중에 시정잡배라는 닉네임을 쓰는 사람이 있지요. 정이 갑니다. 유해진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희노애락이 함께 스쳐 지나갑니다. 능글능글 무섭게 야비하게 구수하게 천의 얼굴이라고 할까요. 유해진 씨 언제 밥 한 번 사세요.^^ 미학적.. 2010. 1. 8.
2010년, “노무현 정신은 부활될 수 있을까?“ * 사진출처: 사람사는 세상 한명숙 전 총리가 자신의 블로그에 “2010년은 노무현정신 부활의 원년”으로 이루자고 말했습니다. 노무현정신은 무엇일까요? 민주주의입니다. 진보의 미래에 대한 끝없는 길 찾기입니다. 노무현 신드롬을 두려워하고 왜곡하는 사람들은 죽은 자를 걸고넘어진다고 왜곡에 과장을 더하겠지만. 그들은 이런들 저런들 비판을 위한 비판주의자들이니 신경 쓸 일 없습니다. 또 한편에서는 지난 민주,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하자고 합니다. 이미 평가는 다 나와 있지 않나요? 민주주의는 안주나 완성개념이 아닙니다. 영원한 진행형입니다. 완벽한 민주주의는 없습니다. 사회주의와 마찬가지입니다. 인간 노무현은 비판 받을 일도 많이 했습니다. 사람이니까요. 이 세상에 비판 받지 않는 성인군자가 있습니까.. 2010. 1. 1.
아듀 2009년,노무현과 “꽃상여 타고“ 슬픔을 자를 수 있을까요? 더 슬퍼해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슬픔을 딛고, 희망과 연대의 길로 가자고 합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간직해야할 슬픔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더 슬퍼하고 절망해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 가슴에 칼이 돋고 슬픔을 자를 수 있습니다. 절망을 넘어 설 수 있습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 하지만 2010년은 망각의 강에서 나와 현실의 파고를 넘어서야 합니다.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는 홍기선 감독의 영화 제목이자, 안치환이 부른 ‘꽃상여 타고’의 가사 중에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새해를 앞두고, 덕담을 나누고 행복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지금 이 시간에도 사람들은 절망하고 있습니다. 거리에서, 삶의 현장에서, 성냥갑 같은 단칸 지하방에서 홀로.. 2009. 12. 31.
15분 거리를 2시간 넘게 걸었다 1. 광화문 광장과 교보문고 오래간만에 서울 나들이 나갔습니다. 저녁 약속이 있어서. 조금 일찍 나가 광화문광장 일대를 걸었습니다. 아직 불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거리 가로수마다 작은 전등이 감겨있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불이 오면 따뜻해질까. 서울에서 밀려나간 철거민들의 마음은 따뜻해질까? 도심의 불야성은 과연 누구를 위한 불빛일까? 교보문고에서 세계적인 건축가인 프랑코 만쿠조가 엮어 펴낸 광장(SQUARES OF EUROPE SQUARES FOR EUROPE)을 다시 찾아 읽어보았습니다. 책이 비싸서 서점에 갈 때마다 훔쳐보는 책입니다. ‘광장’은 세계 5개국 주요 연구소와 33명의 도시설계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만든 공공 출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책입니다. 24개국 60여 개 광장의 과거와 현재.. 2009.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