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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17

영화 아바타, “나는 아바타다?” ▲영화 아바타에서 링크를 통해 나비족으로 바뀐 주인공의 모습(왼쪽얼굴이미지) 시사회에 이어 어제 영화관에서 아바타를 한 번 더 보았습니다.(관련 글 읽어보기>>) 두 번 본 이유는 영화의 재미와 감동 때문이 아니라 영화 속에 담긴 아이콘들을 해석해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사실 시사회 때 다들 흥분해서 보고 있는데 저는 졸았습니다. 영화가 수면제가 된지 오래되어서.... 아바타(Avatar)는 자신의 분신을 의미하는 시각적 이미지. 산스크리트어 '아바따라(avataara)'에서 유래되었다고 하지요. 아바타가 없는 사람은 없다고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사람 누구나 분신 같은 존재는 있으니까요. 특히 사이버 공간에서는 아바타천지지요. 이메일 주소나 닉네임, 아이콘도 결국 다 아바타입니다. 영화 아바타가 주가를.. 2009. 12. 26.
영화 ‘아바타’와 녹색성장의 실체 영화 아바타. 흥행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흐름대로라면 아바타가 수많은 아바타를 만들어 낼 것 같습니다. 사진 전문 사이트 플리커에는 나비족 이미지를 합성시킨 사진들이 벌써부터 흘러 넘쳐나고 있으니까요. 영화 아바타는 SF영화 아이콘의 집결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아요. 재생산, 재해석, 이미지의 종합선물세트. 필자는 시사회 때 보고, 오늘 공짜표가 생겨 한 번 더 보았답니다. 영화 아바타를 조금 다른 관점에서 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전체의 얼개와 아바타의 주 무대인 판도라 행성에서 가장 핵심 존재는 바로 ‘나무’입니다. 1조개가 넘는 나무들이 그물코처럼 얽혀있지요. 아바타 행성의 나비족들은 지구 역사보다 오래된 것 같은, 거대한 뿌리 깊은 나무와 더불어 살아갑니다. 그 나무.. 2009. 12. 25.
한명숙 체포영장 발부, “가지가지 한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출판 기념회에서 만난 권양숙여사와 한명숙 전 총리 (사진출처:오마이뉴스 ⓒ 남소연) 검찰이 한명숙 전 총리에게 체포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정말 가지가지 하네요. 싸가지 없는 검찰, 싹 검거해버리고 싶네요. 체포영장 발부는 분명 정치적(나쁜 의미)입니다. 분산효과를 노리는 것이지요. 경제 용어가 아닙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 세종시 해법 사람들의 시선을 분산시켜 자포자기하게 만드는 작전입니다. 작전 펴는 떡검. 눈 감아주는 권력 발발거리는 족벌언론 어차피 갈 데까지 갔는데 불구속 기소보다는 체포 영장을 통해 나름 법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이려는 전형적인 쇼입니다. 이미 추락한 검찰의 신뢰 떨어질 곳도 없으니 저질러 보는 거지요. 법이 살아있기는 ... 개뿔 검찰을 소환하고 싶네요. .. 2009. 12. 17.
4대강 사업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지요. 전공은 정치경제학. 전공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미야자키의 작품에는 현실사회의 비판적 성찰이 담긴 은유와 상징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최근 개봉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관련 글 읽어보기)’도 미야자키 하야오의 ‘천공의 성 라퓨타’의 이미지가 연상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미야자키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을 보면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난개발과 현대산업문명의 폐해가 화면에 녹아들어 있지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우울한 그림자도 보입니다. 대표적인 장면을 두 개 들라면 치히로가 부모님을 따라 ‘불가사의한 마을’에 들어 설 때 나오는 테마공원. 흉물이 되어 버린 테마공원을 보고 있노라면 무분별하게 유행처럼 졸속으.. 2009.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