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은 학계와 전문가들 2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올해의 사자성어로 ‘방기곡경(旁岐曲徑)'을 선정했다.
방기곡경, 사장성어에 담긴 뜻처럼, 평탄하지지 않고 구불구불 어렵다.
방기곡경의 사전적 의미는
“옆으로 난 샛길과 구불구불한 길이라는 뜻으로, 일을 바른 길을 좇아서 순탄(順坦)하게 하지 않고
정당(正當)한 방법(方法)이 아닌 그릇되고 억지스럽게 함을 이르는 말”이다.
오늘 주요 언론은 방기곡경이 선정된 의미를 일제히 소개했다. 해석도 제각기. 아전인수격으로 이야기한 신문도 많다.
방기곡경, 의미적으로 보아 빗대어 일어난 사건을 대표적으로 들라면 다음과 같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가게 한 사정, 표적 수사
무리한 과잉진압으로 불러일으킨 용산참사
미디어법 편법처리
졸속 4대강 살리기 사업 진행
대책 없는 세종시 원안 폐기
검찰과 언론이 만들어낸 한명숙 의혹사건
대표적인 것만 들었다. 수 없이 많다.
이명박 정부의 과잉 홍보도 그렇다.
추진하는 일마다 정당한 방법으로 하지 않고
그릇되게 억지스럽게 하려다 보니 사사건건 말썽과 갈등이다.
방기곡경에 담긴 뜻을 그대로 헤아려 보자면
다른 의미도 도출시킬 수 있다.
길은 아스팔트 탄탄대로만 있으면 환경적이지 못하다.
강도 마찬가지다. 구불구불 접이접이 물의 흐름 깊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한다.
구부러진 길을 억지로 펴려고 하면 안 된다.
샛길과 구불구불한 길이 많아야 한다.
다양성이다.
천편일률적인 잣대로 길을 펴고 강 길을 막고 가두면
길은 길이 아니다.
방기곡경. 이명박 정부는 사자성어에 담긴 뜻을
마음속에 담아, 억지로 사람을 음해하고
억지로 길과 강을 만드는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
직선적 사고관으로 아스팔트 사고관으로
녹색성장하겠다는 것은 방기곡경이다.
* 방기곡경이라는 말보다
'헛 삽질'의 해
우이독경이 더 쉽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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