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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방언:산)의 어원은 명사형 "오르다". 그 자체가 아름답다. 오르지 않아도, 마음속으로 능선을 따라 둥글 오름에 젖는다. 나만의 오름은 무엇일까? 오름은 추상이 아니라 실재이고, 이미지는 실재가 아닐 수 있다. 정보망이 확대되면서 실재가 보이고 복제가 확산되었다. 그 실체는 불투명하다. 화산 때문일까. 프랑스 사회학자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의 개념과는 다소 다르다.
오름은 오름이다. 사회, 정치, 경제의 오름 이미지는 관계가 없다. 오름은 아름이고, 오름은 내림에서 다시 오름으로 이어간다. 오름은 나무와 숲이자 詩이다. 언덕 바스켓(바구니)은 오름이기도 하다. 책도 그렇다. 책은 끝없는 오름길이다.
그나저나 오름이 너무 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