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오마이 뉴스 ⓒ 유성호>
유시민 씨가 2010연대 주최로 열린 ‘풀뿌리 민주주의 희망찾기’ 좌담회에 참석. 내년에 열리는 지방자치선거에 "연대하면 한나라당과 1대1 다 이긴다"라면 ‘나의 연대론’을 주창했다. 오마이 뉴스 보도에 따르면 유시민 씨가 밝힌 연대론 원칙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 차이를 인정하고 상대를 인정하고 갈등요소는 덮자.
둘째, 공통의 요구를 찾아내서 정책연대를 만들자.
셋째, 정책연대 토대에서 선거연대와 후보연대를 하자.
넷째, 모든 연대는 공개로 하자.(오마이 뉴스)
30%가 지지하는 한나라당이나 이명박 대통령은 결국 무엇을 해도 30% 밖에 얻을 수 없고 지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70%가 뭉쳐야 한다는 것. 물론 통계적 수치로는 맞다. 너무 뻔한 산법이다. 문제는 70%다. 70% 중에 40%가 부동층(floats)이다. 사회학자 K 만하임이 개념을 정리한 부동층은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자기가 속한 계층의 자각(自覺)을 갖지 않는 집단을 일컫는다.
40%는 말 그대로 오락가락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 대통령 구호와 뉴타운에 솔깃 언제나 말을 갈아 탈 수 있는 집단이다. 물론 부동층을 폄하하거나 낮추어 보아서는 안 된다. 결국 선거는 부동층과의 싸움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이나 민주진보개혁세력의 지지율은 별반 다를 게 없다. 다만 민주 진보개혁 세력은 쪼개져 있다. 민주당, 민노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시민단체 등. 그렇다면 이들이 똘똘 뭉쳐도 30%다. 이런 인식에서 연대론은 시작되어야 한다.
40%의 부동층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최우선 과제는 선거연대, 정책연대다. 반MB 연대만으로는 부족하다. 선거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참신한 기획이 나와야 한다.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사람과 정책이 나와야 한다. 반MB 정서로만 몰고 가기에는 불안하다. 아직 전제의 최우선인 연대마저도 불투명하다. 과연 비움의 정치를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중요하다. 부인하든 부인하지 않던 기득권을 가지고 있지 않는가. 민주당이 우선 비움의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 연대의 첫 단추다. 그 다음은 진보개혁정당이다. 지지를 보내지만, 현실의 표는 아직 진보개혁정당과는 멀다.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이제 진보개혁정당은 연대에 힘을 보태야 한다. 이념적 지향은 잠시 덮어두자. 대통령 잘 못 뽑으면 덩달아 힘들어 진다는 것을 절감하지 않았나.
정당정치가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의 형국에서는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 밖에 없다. 망설여서는 안 된다. 우선 발 앞에 떨어진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생활정치를 심어내어야 한다. 그렇기에 이웃나라 일본의 민주당 선거 승리도 여러모로 살펴보아야 한다. 네거티브 선거 전략도 필요하지만 포지티브한 선거 전략이 중요하다. 왜 대다수의 국민들이 지난 대선에서 ‘경제’의 논리에 함몰했는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삶의 질을 높이고 진정한 창조적 복지국가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심어 보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풀뿌리 정치의 부활을 알리는 내년 지방선거에 힘을 모으고 보태자. 대선은 잠시 잊자. 첫 단추를 잘 꿰매고 풀뿌리 그물코를 촘촘히 엮어내면 희망은 잡지 않아도 성큼 온다.
70%가 뭉치면 백전백승이 아니라 30%가 흩어지면 백전백패 한다는 것을 먼저 마음속에 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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