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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점일기

천사와 악마 사이, 폭력의 역사

by 밥이야기 2020.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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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유수落花流水, 단순하지만 담긴 뜻은 다양하다. 나는 봄의 경치와 물결에 흘러가고, 나의 살림살이는 보잘것없이 낙화하고 있다. 어찌하나? 하지만 지금 하루살이처럼 살아있으니,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 새벽 불광천에서 떠 내려가는 잔잔한 물결을 탄 꽃들.

 


나는 종교인은 아니지만, 성서를 좋아한다. 요즘 벌어지는 폭력사태는 눈을 감게한다. 채널을 돌린다. 왜 이리살까? 스티븐 핑커가 마음의 천사와 악마, 폭력과 비폭력성을 집대성한 대작이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이 책을 다 읽기 까지 3년. 책 두께가 장난아니다.

스티븐 핑커는 책 서문에 "믿거나 말거나-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못 믿을 터인데-기나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 폭력이 감소해 왔고, 어쩌면 현재 우리는 종의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대를 살고 있을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우리 안에 공존하는 천사와 악마. 인류 역사에서 벌어진 야만과 전쟁, 폭력의 역사, 얼마나 처참한가? 오늘은 천사가 될까, 악마가 될까? 버터 바른 식빵을 오래된 기계로 굽어야지, 고소함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