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일본천황 앞에서 허리 숙여 악수한 장면을 놓고
미국 보수와 진보 사이에 논란을 빚고 있다고 합니다.
보수주의자 입장에서야 비굴하게 보일 것이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방문하는 나라의 문화에 맞게 예의를 표시 한 것”인데
뭐 어떠냐? ‘너희들이 비굴을 알아“하면서 진정 비굴한 보수주의자를 탓할 것 같습니다.
일본 건너 부산에서 발생한 사격장 화재.
화재가 발생하자 말자, 유인촌 문체부장관은 즉시 위로와 사과의 말을 전했고
정운찬 총리는 부산에 내려가 일본 유가족 앞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 장면이 보도되자, 네티즌들의 원성이 들려옵니다.
물론 당연히 화재참사로 숨진 일본인들에게 사과 해야지만,
용산 참사를 떠올리면 기분이 좋지 않겠지요.
물론 국적불문하고 내 나라에 온 손님은 왕입니다.
그렇지만 자국민의 참사 때는 나몰라 손 놓고 있었지 않았습니까.
정운찬 총리가 취임 후 뒤늦게 용산 참사 유가족을 만났지만
무릎은 꿇지 않았습니다.백번 사죄하고도 모자랄 판에.
일본은 민주당이 정권을 잡은 후에, 대미 정책이 달라졌습니다.
미군기지 문제도 그렇고,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오바마 입장에서는 일본을 무시할 수 없지요.
국익차원에서 허리 숙여 인사했을 뿐,
굴욕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문제가 있다고 보고 싶지 않습니다.
정운찬 총리가 무릎 꿇은 유감과 사죄의 모습을 비춘 것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정운찬 총리가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이 진정
자국민들이 화재로 유명을 달리했을 때 아무말도 하지 않은 것이 문제지요.
한국에 와서 화재로 숨진 외국인노동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분들도 엄연히 손님입니다. 일본 관광객보다 어쩌면 더 대우를 받아야 합니다.
한국 사람들이 싫어하는 3D업종에 종사하면서 힘든 일 다 하지 않습니까.
더 비굴해 보이는 것은 정운찬 총리를 방패삼아, 숨어 있는 모습입니다.
사람들의 분노와 원성을 사게 된 배경이자 이유입니다.
진정성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바로 눈빛 하나와 마음에서 우러나온 말이 중요합니다.
정부는 반성해야 합니다. 용산 참사 유가족을 나몰라 팽개쳐 둔 것을
국민들은 두고두고 기억할 겁니다.
아무튼 이번 부산 사격장 참사로 숨진 일본인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싶네요.
이번 일을 계기로 진정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좀 깨달았으며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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