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원안 폐기와 관련 조만간 이명박 대통령이 사과를 할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세종시 특별위원회 위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대선과정에서 세종시 문제에 대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할 수 밖에 없었던 고충을 솔직히 털어놓고 국가의 큰 지도자로서 충청도민께 사과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라며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여옥 의원뿐만 아니라 주호영 특임장관이나 한나라당 여러 의원들도
대통령이 충청도민 뿐만 아니라, 박근혜 의원에게도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과로 해결 되는 문제일까요.
촛불시위 때 청와대 뒷산에 올라 촛불을 바라보며
사과의 변을 남기셨는데, 별 달라진 것이 없었지 않습니까?
사과에는 진정성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양치기 소년을 누가 믿겠습니까?
사과 한마디로 세종시 원안 폐기가 해결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진정 이해를 구하려면, 먼저 세종시 이해 당사자와 국민에게
뜻을 물어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국가의 균형발전은 박근혜 의원이나 충청도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민에게 먼저 사과를 해야지요. 물론 받지는 않겠지만....
마치 충청도민의 표나 백년대계를 위장한 ‘수능 30일 작전’ 같은 속도전으로 위장한 체
사과로 모든 치부를 덮으려는 것은 한참 잘못된 생각합니다.
깜박 사과정치는 사과라는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사과에 책임지는 자세는 정계를 은퇴하거나,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하는 겁니다.
툭하면 사과, 톡하면 문제거리 악순환이 계속 되어서는 안됩니다.
사과하지 마십시오.
부탁드립니다.
또 거짓말에 속아 주어야 합니까?
두 번 다시 속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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