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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거짓말쟁이 MB와 바보 이반

by 밥이야기 2009.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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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열리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한마디 하셨습니다.

 
“내 임기 중 목표는 선진국이 되기 위한 기초를 닦는 것"

"인심을 얻고 인기를 끄는 데는 관심이 없다”

 
여러분 이 발언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이명박 정부 2기의 출사표라고 불리는 지난 광복절 축사를 다시 읽어 봅니다.
자료를 검색해보니 그 날 한 누리꾼이 쓴 글이 눈에 띄어 어깨걸기(링크) 해놓았습니다.
시간 나시면, 한 번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광복절 경축사에 참 많은 말을 하셨지요. 몇 문장 옮겨 보겠습니다.

“정치의 선진화 없이 나라의 선진화는 없습니다. 정치 선진화의 요체는 '깨끗한 정치'와 '생산적 정치'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한국은 압축 성장을 통해 이미 외형적인 선진화는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절차적민주주의 틀도 마련되었지요. 선진화는 보는 관점에 따라 견해가 다를 수 있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내적 선진화입니다. 물론 바깥 성장도 필요하지만, 우선 될 것은 바로 사회적 통합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깨끗한 정치를 이야기 했지만, 지금 깨끗하게 정치를 하고 있지 않는 곳이 바로 권력의 심장부며, 한나라당입니다. 미디어법 강행처리가 그렇고, 언론장악을 위해 언론인들을 길거리로 내몬 사람들이 바로 당신들 아닙니까? 법원은 지금 연이어 정부의 과도한 인사개입에 대해 준엄하게 묻고 있습니다. 해고된 정연주 전 KBS 사장이 그렇고, YTN 기자들이 그렇습니다. 눈과 귀가 있다면 앞에서 충성하는 권력의 수하들만 보시지 말고, 돌아서서 보고 들어 보십시오. 권력형 비리 문제가 속속 들어 나고 있고,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세종시 해법’을 보십시오. 이게 과연 깨끗한 정치며 생산적 정치입니까? 원칙을 무너뜨리고,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사업을 일사처리로 진행시키는 것이 선진화입니까?

 
광복절 경축사 끝 언저리에 이런 말도 남기셨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나라는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배려하고 윤리가 살아 있고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우리는 풍요로운 사회를 넘어 성숙한 사회를 지향합니다. 분열하면 작아지고 통합하면 커집니다. 우리가 내부의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가 서로 옆 사람의 손을 잡으면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 국민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과연 통합을 위해 배려의 손을 내밀었는지요.
허수아비 총리를 방패삼아, 자신의 욕망만 풀어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지 않나요?
착각이자, 착각을 진실삼아 당신은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청계천 대통령이 아닙니다. 정말 운이 좋아 대통령에 당선된 걸 아셔야 합니다.
자기 잘난 맛에 빠져 우물 안 개구리식 세상보기는 국가를 위태롭게 할 수 있습니다.

경국지색이라는 말이 있지요.
미인 때문에 나라를 기울이게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미인이 아니라 자신을 미화시키는 미인 때문에 무너지고 있습니다.

임기 중 나라의 기초를 닦을 필요가 없습니다.
기초는 이미 닦여져 있습니다.
나라의 기본을 바로 세우셔야 합니다.
그 기본은 정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국민의 여론에 의해 나와야 합니다.
정부가 기초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정부는 거꾸로
국민에게 기초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 기초는 상식과 정의가 아니라 속도와 편법과 국토를 공사판으로 만드는 천박한 개발논리입니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요?
거짓말 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인기에 목말라 있습니다.
거짓 신화를 위해 과대광고 포장광고에 올인 하고 있지 않습니까?

진정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시면 인기가 좋을 수 밖에 없다는걸 모르시나요?
국민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인기를 얻지 못하면 국민에게 팽당합니다.
국론을 분열시키는 수구보수세력과 손을 잡으면 나라가 망합니다.


 
톨스토이가 쓴 단편 중에 ‘바보 이반’이 있습니다.
악마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밭을 일구는 이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양치기 소년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묵묵히 일을 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당신은 묵묵형이 아니라 국민 여론에 묵묵부답하는 거짓말쟁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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