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특별감찰관이 전격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대통령 소속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진경준 검사장 부실 인사검증 의혹 등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특별감찰관은 지난해 3월 대통령의 친인척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의 비위 행위에 대한 감찰을 위해 도입된 제도인데, 우 수석은 현직 민정수석이 조사 대상에 오른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대통령 직속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감찰에 착수했다.. 지난해 3월 특별감찰관 임명 이후 청와대 현직 수석비서관 등 고위 공직자가 감찰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 감찰 착수 사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감찰관은 우 수석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과 처가 가족회사를 이용한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을 검증할 방침이다. 지난해 진경준 검사장 승진 당시 우 수석이 인사검증을 소홀히 했는지 여부도 감찰 대상에 포함됐다. 이를 위해 특별감찰관은 경찰청과 인사혁신처, 민정수석실 등을 대상으로 사실관계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다만 2011년 우 수석 처가의 넥슨 땅 거래 의혹은 감찰 대상에서 제외됐다. 특별감찰관법에 따라 현 직책에 임명된 이후의 비리로 감찰 대상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감찰 대상자에게 출석과 답변을 요구할 수 있는 만큼 우 수석이 직접 감찰 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별감찰관은 조사 과정에서 비위 사실이 드러날 경우 검찰총장에게 고발 또는 수사의뢰를 할 수 있다. 우 수석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뒤, 법조계에선 검찰 등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민정수석에 대해 검찰이 직접 수사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과 함께 ‘특검 수사’ 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여당 지도부에서도 우 수석 사퇴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특별감찰관의 조사 착수까지 공개되면서, 우 수석이 조만간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우병우 민정수석의 장남이 군 입대 전 친박핵심인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실에서 인턴으로 일했고 유 의원은 이때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민정수석실의 검증을 통과해 해양수산부 장관에 임명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6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우 수석의 장남 우모 씨(24)는 지난해 1월 중순 당시 유기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실의 인턴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우 수석이 민정비서관으로 재직할 때다. 통상 국회 인턴은 국회사무처에 등록돼 월급이 나오는 정식 인턴과 의원실에 등록돼 무보수로 일하는 무급 입법보조원이 있는데, 우 씨는 입법보조원으로 일했다. 입법보조원은 월급은 없지만 의원실로부터 재직증명서나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어 취업, 해외 대학 진학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스펙’을 쌓고 싶어 하는 대학생 또는 취업준비생들이 대거 지원해 경쟁률도 높다. 뷰스앤뉴스에 따르면 당시 유 의원실은 국회 홈페이지에 채용 공고를 내지 않고 다른 경로로 우 씨를 인턴으로 뽑았다. 이 때문에 “우 수석 측이 아들의 채용을 청탁한 게 아니냐”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국회 안팎에서는 “우 씨는 영감(유 의원)이 직접 데리고 온 인턴”이라는 소문도 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관계자는 “청년실업 문제로 국회 인턴 선발도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는데 공채가 아니라면 특혜”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누가 추천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우 수석이 부탁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실 관계자도 “누구 추천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유 의원이 직접 채용한 것은 아니다. 외통위 소속이라 영어 서류를 처리할 일이 많아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다 귀국해 영어를 잘하는 우 씨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실은 이어 “우 씨가 채용 당시 아버지가 누군지 밝히지 않았지만 인턴 기간 중 우 수석이 비서관에서 수석으로 승진했을 당시 뉴스를 보다가 우연히 밝혔다”고 해명했다. 우 수석의 아들을 채용한 뒤인 지난해 2월 17일 유 의원은 해수부 장관에 지명됐고 같은해 3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 유 의원은 해수부 장관 하마평이 돌 때마다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 우 수석은 이에 앞서 1월 23일 민정비서관에서 민정수석으로 승진해 인사 검증을 맡은 공직기강비서관실까지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다. 시기상으로 보면 우 수석의 장남이 유 의원실 인턴으로 채용된 뒤 우 수석은 수석에 올랐고, 그 후 장관에 지명된 유 의원은 위장전입 등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뒤 3월 16일 무난히 장관에 취임했다. 인사 검증 당시 유 후보자에 대해 언론과 국회는 위장전입과 투기, 의정활동 중 변호사 겸직, 양도소득세 탈루 의혹 등을 제기했고, 유 후보자는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공직자로서 처신을 잘하겠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우 수석 측은 “당시 ‘정윤회 문건’으로 정신이 없던 통에 아들이 국회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는 얘기를 뒤늦게 듣고 우 수석이 불같이 화를 내 그만두게 했다”며 “이 때문에 장남은 2월 초순 인턴을 그만두고 입대했다”고 밝혔다. 또 “유 의원에 대한 인사 검증은 이미 우 수석이 민정수석이 되기 전에 완료돼 있었고, 수석은 유 의원 검증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 수석 아들은 의경으로 입대한 뒤 정부청사 경비대에서 근무하다 2개월여 만에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실 운전병으로 이동해 ‘꽃보직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서울청에 따르면 우 수석 아들은 9박 10일 일정으로 정기휴가를 떠났다. 차량 탑승자인 이상철 서울청 차장이 근무 중인 상황에서 운전병만 휴가를 떠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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