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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기는 밥이야기/밥이 환경이다

낙동강 녹조, 한강에도 물고기가 폐사되는 이유?

by 밥이야기 2016.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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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애 이어 6월달에도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오늘(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동 홍제천교 아래에 녹조현상이 발생.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이동성 고기압으로 건조한 날이 많고 무더위가 맹위를 떨칠 가능성이 커보인다?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한강에 녹조현상이 발생돼 물고기가 폐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지속된 가운데 최근 서울 한강에 녹조현상이 발생돼 곳곳에 물고기가 폐사했다. 이 같은 무더위는 7월과 8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관계당국의 전국 주요 하천과 강 수질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남해안 적조현상까지 우려된다. 최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5월 남해안 일대 수온은 평년보다 0.5∼1도 높은 19도 수준이다. 아직 적조현상이 보이진 않지만 이른 무더위 여파가 지속됨에 따라 7월 중순쯤 적조생물 출현 가능성도 높아져 관계당국의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올해 녹조제거선 2대와 질소·인을 제거하는 부유습지 3개소를 운영하는 등 '한강녹조 대응 종합계획'을 세워 관리에 나선다고 밝혔다. 녹조는 여름철 남조류가 대량번식하면서 물색이 초록색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녹조가 발생하면 물에서 비린내가 나며 심하면 수중생물이 폐사한다. 지난해 오랜 가뭄의 영향으로 팔당댐 방류량이 줄며 심한 녹조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녹조 피해를 경험한 서울시는 올해 녹조제거시설 설치 등 대응, 조류경보제 발령 구간 확대 및 기준 변경, 한강녹조 발생원인 연구·분석, 한강 오염원 관리 강화 등 대책을 세웠다.
먼저, 지난 5월부터 녹조제거선 2대를 도입해 녹조발생 빈도가 높은 안양천 합류부와 성산대교~가양대교 사이를 다니며 녹조를 제거토록 한다. 정화식물을 이용해 질소, 인 같은 영양염류를 제거하는 부유습지도 원효대교 북단에 이어 서강대교와 동호대교에도 2개소 설치된다. 또 수질사고 등을 사전에 감시하는 이동형 수질감시 장치도 설치해 조류번식이 우려되는 지역에서 수질변화를 모니터링한다. 시는 지난해 낙동강에 시범실시한 보 펄스(Pulse)방류를 한강에 적용한다. 펄스방류는 주로 보(洑)의 수문을 한꺼번에 열어 물을 일시적·반복적으로 방류해 수질을 개선한다. 조류경보제는 올해부터 개정된 "수질 및 수생태 보전에 관한 법'에 따라 서울지역 한강 전체를 '상수원'과 '친수구역'(한강 하류)로 구분하고, 각각 WHO의 국제 수질기준에 따라 운영한다. 조류경보제 발령기준을 결정하는 항목은 기존 2개(클로로필-a, 남조류 세포수)에서 남조류 세포수 하나로 단일화한다. 개선된 조류경보제에 따르면 예컨대, 상수원의 경우 WHO 먹는 물 권고기준에 따라 조류독소 1ppb에 상응하는 남조류 세포수 1만셀/mL을 경계단계 기준으로 정했다. 아울러 시는 한강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물재생센터 총인처리시설 추가용량 236만톤 완공시기를 2018년까지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또한 낙동강에 나타난 녹조현상은 4대강 사업 이후 5년째 반복되고 있다. 오늘(13일) 오후 대구 달성군 구지면 도동서원 앞 낙동강 도동나루터에 낀 녹조가 강 위를 떠다니고 있다. 올해 낙동강에 발생한 녹조현상은 이른 더위로 인해 지난해보다 20여일 일찍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8일 대구지방환경청은 낙동강 강정고령보 구간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조류경보 '관심' 단계는 남조류 분석 결과 2주 연속 '관심' 기준(남조류세포 수 1000cells/mL 이상 1만cells/mL 미만)을 초과하면 발령된다. 남조류세포 수가 1만cells/mL 이상 100만cells/mL 미만일 때는 '조류 경계', 100만cells/mL이상이면 '조류대발생'이 발령된다. 최근 대구지역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사업에 따른 낙동강 담수 이후 5년째 녹조현상이 되풀이되면서 식수원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최근 낙동강을 모니터링한 결과 달성보 하류에 있는 도동서원 앞 도동나루터에서부터 고령군 우곡면 우곡교 상류 사이에서 올 들어 첫 녹조가 관측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