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어디에서 탄생될까? 수도권을 대항하는? 인구와 산업이 집중된 영남권에서 신공항 건설 목소리가 퍼지기 시작했다. 현재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이 입지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가덕도는 안전성을, 밀양은 접근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부는 다음 달 입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덕도?. 부산 김해공항은 이미 포화 상태. 올해 여객 성장률은 인천공항의 두 배, 전국 주요 공항 가운데서도 최고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김해공항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이미 그 수용한계조차 넘었다. 밤 11시 이후에는 비행기가 뜨고 내릴 수 없다. 소음 때문이다. 지난 2002년 중국민항기 추락 사고 이후 안전 문제도 현안. 이착륙 항로는 바람 방향에 따라 수시로 바뀔 수 있는데 근처 산 때문에 늘 위험해 보인다. 24시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항. 바다 위 '가덕도'가 최적지로 선택된 배경이다. 정치적 고려가 배제되고 원칙대로만 용역조사가 이뤄진다면 가덕입지가 훨씬 우위라는 것이 부산의 여론일까?
세계 5대 항만인 부산 신항만과도 가까워 물류의 시너지뿐 아니라 관광산업 측면에서도 부산은 가덕 신공항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반면에 3천2백여 개 기업체가 입주한 경북 구미공단. 전자산업의 메카로 첨단업종 투자가 늘고 있지만 물류비는 고민거리. 영남권의 항공 화물은 2005년 1천600억 달러에서 10년 만에 2천500억 달러로 늘어났다. 대구·경북·울산·경남 4개 시도는 신공항 입지로 경남 밀양이 최적지라는 입장이다. 영남권 주요 도시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다는 것. 국가 관문공항에 걸맞은 활주로 건설에도 밀양이 낫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길이 3천800m의 국제규격 활주로 두 본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곳. 비행 안전이 확보된다는 점 역시 밀양을 신공항최적지로 꼽는 배경이다. 과연? 최근 5년간 국제선 여객 인원은 53%, 국내선은 38% 늘어났기 때문이다. 문제는 '어디에 공항을 짓는가' 하는 것? 바다를 메워야 하는 가덕도는 내륙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주변 산을 깎아야 하는 밀양은 소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점이 각각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건설비용도 쟁점이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국내 기관이 아닌 프랑스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에 입지 선정 용역을 의뢰한 상태. 더 이상 논란이 없게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하겠다는 것. 입지 이해 당사자인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5개 시도도 이미 지난해 용역 결과에 승복하기로 합의를 했다. 10년 가까이 끌어온 논란이 해소될지,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용역 결과는 6월 말쯤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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