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회동, 소통했을까? 말 잔치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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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렸던?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여야 3당 원내 지도부 회동을 열었다. 여야 원내지도부와 대화를 나눈 이유는 무엇일까? 말만 협치와 통합일까? 원내지도부와 회동하기 전에 3당 대표하고 회동을 할 계획이었지만, 아시다시피 새누리당이 현재 대표가 공석이다. 아마 7, 8월 정도에 전당대회를 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러면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가 선출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야 간에 그리고 정당과 대통령 간에 소통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3당 체제에서 대통령이 3당 대표와 자주 회동을 함으로써 여러 가지 법안이라든지 안보나 경제 등 협의할 것이 많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있어서 여야 간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필요한 법안을 빨리 통과시켜주고 그리고 서로 협조할 것은 협조하는 그런 협치의 그런 소통의 정치가 만들어지는 그런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반영해 국정운영 방식을 소통형으로 변화시키고, 의회의 자율성을 존중해 달라, 이렇게 요청을 드렸습니다. 민생문제와 관련해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소방, 경찰, 교육 등 공공서비스 부문 일자리를 늘리자, 이렇게 제안 드렸습니다. 누리과정, 가습기 피해 사건, 세월호법, 공공부문 진행 성과연봉제, 어버이연합, 남북관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 다양한 주제에서 진지하고 치열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관련해서는) 좀 성과가 있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국론분열의 문제가 있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보훈처에 지시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 부분은 저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거듭된 주문에 답하신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소통과 의회의 자율성을 존중해 달라는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고요. 오늘 그 자리에서 여야정 협의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고요. 아무래도 국민들 입장에서는 최대 관심사 가는 이슈 중의 하나가 아닐까? 박 대통령은 이날 새누리당 정진석·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여야 3당 정책위의장을 청와대로 초청한 회동에서 청와대와 국회 간 소통 강화 필요성을 제기한 3당 원내지도부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속담에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정부와 국회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겠다"면서 "형식을 가리지 말고 다양하게 의견을 개진해주면 참고해 국정에 꼭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의 회동에서 현안에 대해 가장 많은 발언을 쏟아낸 것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5ㆍ18 기념곡 지정에 큰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마무리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동에서는) 주로 박 원내대표가 말씀을 제일 많이 하신 것 같고, 우 원내대표도 (많은 발언을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들 야당 원내지도부의 발언을 꼼곰히 메모하며 차분한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5ㆍ18 기념곡 지정) 문제만큼은 확실히 말씀해 달라, 선물을 좀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고 정 원내대표는 전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해당 사안은)찬성과 반대가 공존하는 사안”이라며 “국론분열을 일으키지 않는 차원에서 지혜를 모아 좋은 방안을 찾아볼 수 있도록 보훈처에 지시를 하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서로 이날 회동을 ‘협치의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었던 값진 자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에는 이처럼) 서로 앞에 앉아 편안하게 대화가 오간 순간이 기억에 없다”며 “전반적으로 소통이 상당히 자리 잡힌, 협치의 가능성이 확인된 그런 청와대 회동이 아니었나 만족스럽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과연 소통다운 소통이 열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