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기사를 읽다가 최고령 고양이를 만났다. 어렸을 때 고양이는 화두였다. 고양이에 대해 글을 많이 썼던 기억이 되살아 난다. 반려개를 키우고 있지만 반려고양이를 키워볼까? 작년에 일본 고양이 전문가 아사오 하루밍이 펴낸
『나는 고양이 스토커』가 떠올랐다. 스토킹 일기다. 스토킹을 하려면 자고로 아사오 하루밍처럼 할 일이다. 스토커는 눈에 띄지 않는 옷을 입고, 상대의 습성을 숙지하고, 담을 넘거나 바닥을 기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추울 때나 비가 올 때나 거리를 몇 바퀴씩 도는 것은 각오해야 기록. 아무튼 30살 먹은 미국 고양이가 ‘세계 최장수’ 타이틀을 달았다. 기네스 세계 기록 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맨스필드에 사는 서른살 샴고양이 '스쿠터'가 세계 최고령 고양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오리건주에 사는 ‘코듀로이’가 세운 스물 여섯살 기록을 깬 것이다. 스쿠터는 1986년 3월26일 태어나 미국 대통령이 네 번이나 바뀌는 걸 지켜봤다.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5년인데 스쿠터는 일반 수명보다 두 배나 산 것이다. 스쿠터가 장수한 비결은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라는 게 기네스 위원회의 설명이다. 기네스 위원회는 스쿠터가 치킨을 먹는 간식 시간과 목욕 후 드라이어로 몸을 말리는 순간을 가장 행복해한다고 전했다. 주인인 게일 플로이드와 미국 45개주를 가는 등 여행을 다니는 것도 즐겼다고 밝혔다. 역대 최장수 고양이는 미국 텍사스에 살았던 ‘크림 퍼프(1967~2005)'로 38년을 살았다. 스쿠터가 앞으로 8년을 더 살면 이 기록도 깰 수 있다. 스쿠터의 담당 수의사는 “스쿠터가 삶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매우 놀라운 고양이”라고 밝혔다. 오 마이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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