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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바닷가 염생식물,멸종위기 생물들을 보호하는 착한?

by 밥이야기 2016.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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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경제가 아니라 착한 염생식물. 바닷가에서 자라는 식물인 염생식물은 멸종위기 생물들을 보호하고 오염 물질을 걸러내는 등 해안 생태계에서 궂은일들을 척척 해내고 있다고 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모래언덕(사구)과 갯벌에서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촬영한 염생식물 10종의 봄철 발아 사진을 공개했다.
충남 태안군 해안을 따라 길게 뻗은 모래 언덕.소금기를 머금은 땅을 뚫고 싹을 틔운 바닷가 식물들이 넓게 자라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염생식물 군락지. 씹으면 짭짤한 맛이 배어 나와 식재료로 많이 쓰이는 퉁퉁마디,일명 '함초'와 붉은빛을 내는 한해살이풀, 해홍나물이 나란히 작은 싹을 틔웠다. 약용과 식용으로 두루 쓰이는 갯방풍도 바닷바람을 견디며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 염생식물, 갯그령과 통보리사초는 벌써 큰 군락을 이뤘다.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는 표범장지뱀도 그 사이로 반가운 얼굴을 내민다. 해안생물의 서식처와 은신처를 제공하는 염생식물의 중요성이 드러나는 장면들..염생식물은 또, 연안 침식을 막고 바다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역할도 담당한다고..강한 바닷바람과 햇빛, 사막과 비슷한 건조한 지표면, 염분이 높은 지하수 등 혹독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아 생태계에서 궂은일을 해내고 있는 셈. 염생식물은 소금기가 많은 땅에서 자라는 식물로 우리나라에는 해안선을 따라 모래언덕이나 갯벌에 94종 정도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닷가는 강한 바람과 햇빛, 사막과 비슷한 건조한 지표면, 염분이 높은 지하수 등 식물이 살아가기에 혹독한 환경이다. 염생식물은 이러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키가 작고 누워서 자라며, 큐틴질이 발달한 두꺼운 잎 또는 바늘모양의 잎을 갖고 있다. 염생식물 군락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흰발농게, 표범장지뱀과 같은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나 은식처 역할을 한다. 또한 연안침식의 완충 역할과 바다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등의 생태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색깔의 바닷가 풍광을 연출하는 심미적인 기능도 제공한다.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염생식물은 연안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기후변화나 바닷가 환경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종이 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식물”이라며 “앞으로 국립공원 내 염생식물의 분포와 생태적 특성을 밝히고 서식지를 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에 사는 염생식물은 모두 90여 종.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염생식물의 분포와 특성 연구를 계속하는 동시에 서식지 보전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