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8일)은 어버이날 이다. 부보님 입장에서 카네이션의 일상의 꽃이며 상징이다. 누구나 어린이었고 부모 아닌가? 카네이션의 사전적 의미는 예로부터 민족·종교·민속 등에서 여러 가지 상징·표장으로 사용되었다. 꽃은 장소·시기, 보는 이의 심정에 따라 그 느낌이 달라지므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은 꽃말을 만들어 서로의 기분을 전달한다. 프랑스에서는 '꽃말'이라는 표현 이외에 '우의(寓意)의 꽃다발', '무언(無言)의 말'이라고도 한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수종의 꽃을 섞어서 꽃말 문장을 만들고 그것에 리본을 맨 보릿짚이나 버들가지를 곁들여 그 리본의 빛깔과 매듭으로 보내는 이의 이름을 나타낸 시대가 있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어버이날.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카네이션이다.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뚯이 담겨있다.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건 미국에서 유래됐다는 게 정설이다. 1907년 미국의 안나 자비스라는 여성이 그의 어머니가 생전 좋아했던 카네이션을 영전에 바치고 이웃에게 나눠주면서 어머니께 카네이션을 드리는게 유행했다. 이후 1914년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5월 둘째주 일요일을 ‘어머니날(Mother’s day)’로 지정했고 미국 사람들은 살아계신 어머니에겐 빨간 카네이션을, 돌아가신 분껜 흰 카네이션을 드리며 이날을 보냈다. 이런 풍습이 우리나라에 전해지면서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나누게 된 것이다.
중국은 카네이션 대신 ‘원추리’라는 꽃을 주는 풍습이 있다. ‘어진 어미’라는 꽃말을 가진 원추리는 당태종이 어머니의 사랑을 기리며 후각 정원에 꽃을 심었다는 전설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또 원추리꽃은 중국에서 근심을 잊게 해주는 꽃이란 뜻의 ‘망우초’로도 불리는데 근심을 잊으라는 의미로 어머니께 선물한다는 해석도 있다. 태국에서는 시리킷 왕비의 생일인 8월12일이 ‘어머니의 날’이다. 이날 태국인들은 하얀 자스민꽃을 어머니께 선물한다. 자스민 봉우리를 엮어 만든 화환을 목에 걸어드리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순결함을 뜻하는 하얀 자스민이 어머니의 사랑과 같다고 여겨 생긴 풍습이다. '어버이날'을 상징하는 카네이션의 부제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꽃말은 '모정', '사랑' 등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1956년 국무회의에서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했고, 이후 1973년 어머니날은 어버이날로 개칭돼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꽃이 살색을 띠고 있기 때문에 라틴어의 caro(살)에서 나온 이름이라는 속설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리스도교 전설에서는 십자가에 매달린 그리스도를 보낸 성모 마리아가 흘린 눈물의 흔적에서 핀 꽃이라고 하여, 모성애의 상징으로 생각되었다. 따라서 1907년에 미국의 A. 쟈비스의 제창에 의해서 <어머니의 날(5월 두 번째 일요일)>에는 모친이 건재하는 아이는 빨간색, 돌아가신 아이는 흰색의 카네이션을 각각 가슴에 다는 습관이 생겨났다. 이 꽃의 중앙부가 빨간 것은 그리스도의 몸에서 떨어진 피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탈리아의 론세코가에 내려오는 전설에서는 용사 올란드가 적에게 가슴을 찔렸을 때의 피로 흰 꽃이 빨강게 물들었다고 한다. 꽃말은 <슬픈 마음>, 적백이 섞인 경우에는 특히 <거절>, 황색은 <경멸>, 백은 <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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