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20대 총선을 앞두고 오전 대구 동구 유승민 후보(동구을) 지역구 사무실에서 무소속의 류성걸(동구갑 왼쪽부터), 유 후보, 권은희 후보(북구갑)가 선거 막바지 각오를 다지는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복당 관련 질문에서 유 후보는 "선거 후에 복당 신청 하겠다"며 "전례로 복당 신청이 거부된 적 없었고 이반에도 그럴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오로지 국민만 믿고, 국민들께서 주신 공천장을 들고 새누리당을 잠시 떠나 거리로 나갔다. 20일도 안됐는데 참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다"며 "억울하게 쫓겨났지만 시민들께서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시고 등을 두드려 주셔서 외롭지 않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시간이 지나 20대 총선 선거운동 종료 30분을 남기고 세 후보는 다시 함께하면 대구의 명물 평화시장 앞에서 호소했다고 한다. 류성걸 후보의 목소리에서도 쇳소리가 났고 권은희 후보는 눈물을 흘렸다. "우리 3명이 함께 여의도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내일 대구가 새로운 변화를 시작할 것입니다. 대구에서 정치혁명이 일어날 수 있도록 여러분이 꼭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유승민 후보는 "이렇게 힘든 선거는 처음 해봤다"며 "내일 대구시민들의 선택을 기다려보고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해나갈지 국민들에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그만둘 당시부터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으로 당선될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며 이미 공천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 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당선되면 바로 새누리당 입당 원서를 쓸 것이라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일부 친박계가 '입당 불가'를 밝힌 데 대해 "입당 원서는 내가 쓰고 복당 문제는 당이 결정한다"며 "당에 물어봐라"라고 대꾸했다.권은희 후보는 "13일 동안 같이 해준 북구와 동구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며 "힘들지만 즐겁게 선거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권 후보가 "이제 선거운동이 끝나고 나니 그 사이에는 몰랐던 다리도 후들거리고 아프고 눈물도 난다"고 말하자 지지자들이 "괜찮아, 괜찮아"라고 위로했다. 권 후보는 계속해서 눈물을 보이다 "어디 가서 실컷 울고 싶은 때가 가끔 있었다"며 "모두 참았는데 오늘은 저절로 눈물이 난다"며 그동안 선거운동 과정이 힘들었음을 내비쳤다. 류성걸 후보는 "지난 13일간의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저는 대구의 저력을 확인했다"며 "대구는 변화하고, 대구의 열기가 저희 피부에까지 와 닿았다. 그 변화와 열정이 대구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발전 동력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13일 0시가 되기 전 헤어지면서 꼭 끌어안고 수고했다며 위로했다. 지지자들은 연신 이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박수를 쳤다. 4.13 총선 결과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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