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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무한도전 꼬리잡기,한나라당 대권주자꼬리잡기

by 밥이야기 2009.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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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영된 무한도전 특집 ‘꼬리잡기’를 보고 있노라니, 향후 한나라당 꼬리잡기(대권레이스)가 떠올랐습니다. 무한도전에서는 다음 방송에서 우승자가 확정되겠지만, 이제 한나라당은 길고, 끝 모를 무한 대권 꼬리잡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정운찬 씨가 총리 내정자로 결정되면서 물꼬를 트게했다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한도전의 꼬리잡는 순서는 유재석-길-박명수-정형돈-전진-노홍철-정준하-유재석 순이었습니다. 한나라당은 대권꼬리잡기 순서는 이명박- 원희룡- 오세훈- 정몽준-김문수-정운찬-박근혜- 이명박 순입니다. 물론 순서는 의미가 없으며, 무한도전의 캐릭터하고도 관계가 없습니다. 한나라당 대권주자 인물선정도 지명도를 감안 임의로 잡아보았습니다. 다만 이명박 대통령은 전체 레이스를 지켜보고 관장하는 에이스입장에서 유재석 역할이 맞을 것 같아서 정했을 뿐입니다. 유재석 씨 기분 나쁘겠지만 이해 해 주시길 바랍니다. 현실정치에서는 무한도전처럼 스릴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노홍철 이나 박명수 같은 치밀한 전략과 간교로 꼬리를 잡는 캐릭터후보가 나올 수는 있겠지요?



 



이명박 대통령에게 있어 내년(2010) 지방선거는 중간평가나 다름없다. 8.15경축사에 담긴 사회통합, 친서민정책, 중도실용을 통한 이미지 변신은 그만큼 지방선거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운찬 씨를 총리내정자로 선정한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친박계열을 압박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민주개혁세력을 견제하는 효과를 노림으로써, 조기레임덕 현상을 방지하고, 향후 한나라당 대권경쟁을 실질적으로 관할하는 에이스역할을 할 것이다.

만약 지방선거에서 참패한다면, 대선 승리를 위한 깜짝정책을 난발할 경우가 크다. 이명박 정부에서 내놓은 정책의 실수를 감추고, 정책연장을 위해서는 대권에서 여당이 승리해야만 한다. 야당 후보자가 당선된다면청문회에 불려 나올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걱정이 되겠는가. 지방선거 참패시 한나라당의 대권경쟁은 더 치열해 질 것이다. 과연 에이스 이명박 대통령은 암묵적으로 누구의 손을 들어 줄 것인가? 무한도전 꼬리잡기의 무한콜센터 역할을 할 건지?





한나라당 소장개혁진영을 대표하는 원희룡의원. 대권레이스에 상징적으로 뛰어들겠지만 앞 길은 밝아보이지 않는다.
한나라당의 수구보수껍질을 하루 아침에 벗겨낼 수는 없는 노릇. 작은 킹메이커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 정운찬총리내정자가 대권주자로 급부상할 때 꼬리를 내어 줄 것 같다.





오세훈 서울시장. 국회의원직을 탈퇴하고, 서울시장으로 옷을 갈아 입은 전력대로, 국가가 부른다면 언제든지 대권레이스 경쟁에 뛰어들 인물이다. 내년 지방선거 전후 그의 거취가 향후 한나라당 대권경쟁에 큰 변화를 줄 것이다.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참패(서울시장을 넘겨준다면)하거나, 이명박 정부 지지율이 반토막 난다면 오세훈 서울시장도 그 영향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이 꼬리를 내어준다면(잡힌다면) 누구에게 내어줄것인가. 아무튼 오세훈 서울시장이야말로 대권의 킹메이커가 될 수도 있다.





여당같은 무소속에서 배를 갈아탄뒤 한나랑 대표자리를 꼬 앞에 두고 있다.,한 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다가 배신한 꼬리표가 계속 따라 다닐 수 밖에 없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박희태대표 이후의 한나라당 대표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결국 내년 지방선거가 그의 명암을 가를 것이다. 지방선거 참패를 대표책임론으로 몰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김문수 경기지사. 전국적인 인물론은 될 수 없지만, 정운찬 이후의 총리나, 내각에 입각한다면 대권경쟁 주자로써
입지를 갖출 수 있는 인물이다. 김문수 지사의 꼬리잡기와 꼬리내주기도 주요 관전 포인트이다.






정운찬의원은 크게 네가지 측면에서 행보를 가늠해 볼 수 있다.

 1. 이회창을 롤모델을 따르되, 대쪽이미지 보다는 합리적 이미지를 심어 주기 위해 노력할 것 같다. 김영삼 전 대통령보다 이회창 총리가 더 인기가 좋았지 않는가. 합리적이라는 말은 듣기에는 좋아 보이지만, 주관적이며 정치적이다. 정운찬 합리주의는 아마 눈치 보기가 아닐까 싶다. 그렇지만 대쪽이미지나 나 홀로주의는 국민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 하나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2. 내년 지방선거 전 후로 색깔을 들어 낼 수 있다. 그 색깔은 본인이 의도했든 아니든, 상황이 색깔을 만들어 낼 것이다. 자신의 입지를 강화시키기 위해 발언을 쪼개서 할 것 같다. 한 번에 크게 외치는 것보다는, 나누어서 의사를 밝힐 것이다. 한나라당이 참패를 한다면 발언의 예각을 더 세울 것이다.

 3. 한나라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이 임기 말까지 계속 상한가를 친다면, 정운찬 씨는 다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이명박 대통령과 어깨 걸고 충성하며 같이 갈 사이는 아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도 입장에서도 어차피 박근혜 의원의 대항마를 만들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인물론에 따라 합종연횡 할 것이 분명하다.

4. 반대로 한나라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 이명박 정부와 얽힌 각 종 부패문제와 정권 말기의 총합적인 문제들이 발생한다면, 그런 징후들이 보인다면 정운찬 씨는 빨리 옷을 벗어 던질 수 있다. 명분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정운찬 색깔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입지(여당속의 야당)를 떠나, 전국적 지지율을 얻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정운찬 총리내정자로 인해 이제
변신을 꾀해야 한다. 이제 눈치작전이나 말아끼기 작전이 통하지 않을 것이다. 정운찬 총리내정자 지지율이 상승한다면 또 한 번의 패배를 경험 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박근혜 의원에 맞설 유일한 대항마는 정운찬 총리내정자와 오세훈시장이다. 버거운 상대는 정운찬. 고민이 시작되었다. 한나라당에서 발언력을 더 강하게 행사하지 않는다면.....





무한도전에서야 꼬리 잡히는자는 그 즉시 복종해야 하지만, 현실 정치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꼬리를 내주었다가도 다시 꼬리를 잡는 일도 다반사일것이다. 개헌논의, 선거제개편에 따라 변수는 많다. 개헌이 만약 정,부통령제나, 4년연임으로 될 경우. 연합론을 펼칠 수 있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박근혜 의원과 정운찬 총리 내정자가 손을 잡을 수도 있다. 뜻하지 않는 변수(손잡기)를 만들 수 있는 개헌논의 방향도 그만큼 중요하다.

무한도전 출연진들은 꼬리잡기에서 무한콜센터를 통해 한 번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청와대가 알게 모르게 무한콜센터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득실과 명암이 갈라질 것 이다.


무한도전 꼬리잡기처럼 한나라당 대권꼬리잡기가 스릴이 넘치거나 감동적이지는 못하겠지만, 대권꼬리잡기를 통해 두뇌파,바보성실파,계교파가 누가 될것인지, 탄생될 것인지 살펴보는 것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