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의원이 가야할 길. 더불어민주당 정 의원이 31일 더민주가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원톱체제' 선대위로 20대 총선을 치르는 것을 두고 "역부족"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정 후보 스타일. 알려졌다시피 공천과정에서 배제(컷오프)된 후 '더컸유세단'을 꾸려 선거를 지원하는 정 의원.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산토끼를 잡겠다고 저와 이해찬 전 총리를 컷오프시켰는데, 집토끼는 달아나고 산토끼는 오지 않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말했다고 한다. 토끼 시즌. 정 의원은 "김 대표로 상징되는 보수의 아이콘으로는 선거를 치르기 어려울 것 같다. 선대위를 보강해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어 문재인 전 대표나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역할론도 강조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선대위에서 배제당했다. 제가 보기엔 이 역시 컷오프"라며 "당에 있는 모든 자산을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촉구한 것이다. 정 의원은 "문 전 대표가 (더컸유세단에도) 자연스럽게 합류해 같이 유세할 것 같다. 문 전 대표가 더컸유세단의 단원이 되지야 않겠지만 '겹치기 출연'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전 고문 '구원등판론'에 대해서도 "당에 많은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며 문 전 대표나 손 전 고문 등이 전국적으로 유세를 다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쪼개진 유세 지원이 통합될까? 정 의원은 김 대표가 107석 확보를 이번 총선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것에 대해서는 "시험을 보는 수험생은 A학점을 목표로 해야 한다. 여당 과반 저지를 목표로 해야 할 것...107석은 자신감이 없는, 낙담의 목표치"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에 대한 '대망론'을 두고도 "대통령은 본인이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민심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나름, 흐름을 타고 있다. 이제 고독(solitary)을 털고 연대(solidary)로 전환해야 한다. 단어 스펠링 t를 d로 바꾸는 노력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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