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월급쟁이 인생 이야기. 최근 취업포털 사람인은 직장인 1224명을 대상으로 보리고개에 빗댄 ‘월급고개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가 ‘월급고개를 겪은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1% vs 99%를 생각해 보자. 자본의 원리는 결국 부자에게 간다. 불평등을 해소하기란 쉽지 않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생각해 보자. 다들 보일 것이다. 직장인 보리고개, 지난해 조사결과(51.7%)와 비교하면, 무려 23.3%p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기혼 중에서, 맞벌이(75.7%)보다는 외벌이(83.6%)가 ‘월급고개’를 겪는 경우가 더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급고개’를 겪는 이들이 월급을 전부 써버리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17일. 성별로는 여성(15일)이 남성(17일)보다 더 빨리 소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직장인 월급고개로 인해 급여일 전에 월급을 다 써버리는 이유로는 ‘월급이 적어서’(57.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물가가 너무 비싸서’(43%), ‘생활비가 많이 들어서’(36.9%), ‘대출 등 빚이 많아서’(33.9%), ‘월세 등 주거비 지출이 많아서’(25.2%), ‘계획 없이 지출해서’(21.8%), ‘가족을 부양해야 해서’(17.8%), ‘각종 경조사가 많아서’(16.4%)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직장인 90.5%는 올해 물가가 올랐다고 느끼고 있고 체감하는 물가 인상률은 평균 9.7%였다. 반면 올해 연봉이 인상된 직장인은 절반이 채 되지 않은 49.3%였고, 평균 연봉 인상률은 5.9%로 물가인상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급고개 길, 표현만 다를 뿐 보리고개로 사라져 있지 않다. 전설이 아니라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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