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방지법 처리에 반대하는 국회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더불어민주당이 시작했고 진통 끝에 삼일정(3월 1일) 밤 심야의총이 열렸다고 한다. 더민주 입장에서 필리버스터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실제로 필리버스터가 종료되는 시점은 소수정당인 정의당의 손에 달렸다. 더민주는 오늘(2일) 새벽이라도 이종걸 원내대표가 마지막 필리버스터 발언자로 종결발언을 하고 테러방지법안을 표결절차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원내대표에 앞선 발언자인 정의당 정진후 원내대표와 심상정 대표의 발언 시간에 따라 일정이 순서대로 하겠는가? 정의당 의원들이 발언이 길어질 경우 필리버스터 종료 시점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당연(?) 본회의 개회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 정 원내대표가 전날 밤 9시 58분부터 발언중이며, 이어 심상정 대표도 발언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지나, 심 상임대표가 필리버스터의 38번째 주자로 단상에 올랐다. 오늘(2일) 오전 5시쯤 심 의원은 정 원내대표에 이어 단상에 올라 “필리버스터가 8박 9일에 접어들었다, 오랜만에 야당에게 마음을 보내준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또 미안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의당 '투톱'의 발언 시간이 얼마나 될지 예상하기 힘든 상황, 당초 더민주는 필리버스터 중단 시점을 1일 밤 12시로 정하고 토론신청자 46명 중 일부에게 토론 철회를 요청해 38명으로 줄이고, 토론시간도 1시간 이내로 맞춰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의당 심 대표와 정 원내대표는 "토론을 가급적 짧게 해달라"는 요청을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한 대변인은 논평에서 "테러방지법에 담긴 독소조항이 조금도 수정되지 않고 양당의 합의 하에 통과되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명확히 반대의 입장을 밝힌다...심 대표와 정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에 참여해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심 의원은 필리버스터에 대해 “가장 큰 문제는 테러의심자에 있다...테러 의심자는 국정원이 선택하는데 그들을 믿을 수 있냐...더민주의 (필리버스터) 중단결정을 비판하고 싶지 않다..그러나 다른 민주국가에서는 듣기조차 힘든 야당심판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 이유를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민주 박영선 비대위원은 어제(1일) 오후 7시 43분 연설도중 필리버스터 중단을 언급하며 “모든 비난은 나에게 해달라”라고 호소했다. 현재 진행 중인 심 의원이 마치면 더민주 이 원내대표가 마지막으로 참여할 것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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