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삼일절(3월 1일) 박근혜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 무슨 말이 담겨있을까? 박 대통령은 "정치권에서도 지금의 정쟁에서 벗어나 호시탐탐 도발을 시도하고 있는 북한과 테러에 노출되어 있는 국민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는데 나서 주실 것을 호소한다". 과거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는 대일 메시지나 대북 메시지에 집중되었다. 삼일절 기념사를 통해 대통령이 정치권, 특히 야당을 비판한 것은 드문 일이었다. 결국 국내 정치문제에 삼일절 기념사 절반 할애 된 것이다. 박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강력하게 비판했다. "지금 대내외적인 어려움과 테러위험에 국민 생명과 안전이 노출된 상황에서 국회가 거의 마비되어 있다...이것은 직무유기이자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과 다름이 없다". 세종문화회관에서 거행된 제97주년 삼일절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왜 우리 국민이 '민생구하기 서명운동'에 직접 나서야 했는지에 대해 (국회가)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라며 언급했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 필리버스터를 통해 야당이 모두가 박 대통령을 비판해서 일까? 그동안 박 대통령 취임 이후 2013∼2015년 진행된 3.1절 기념사에서 주로 한일관계와 남북관계에 초점을 맞춰 대외적 메시지를 발신했다. 2016년 삼일절은 화가 났기 때문일까? 박 대통령은 현재의 정치상황과 관련, "노동개혁과 서비스산업 육성을 비롯하여 우리 경제 체질을 개혁하고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혁신과제들이 아직도 기득권과 정치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우리가 또다시 나라 잃은 서러움과 약소국의 고난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않으려면 퇴보가 아닌 발전을 위해, 분열이 아닌 통합을 위해 이제 국민께서 직접 나서주시기 바란다..이럴 때일수록 국민 여러분의 진실의 소리가 필요하다. 나라가 어려움에 빠져있을 때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항상 국민으로부터 나왔다"고 토로했다.
박 대통령은 다가 올 20대 총선을 겨냥한 발언아닐까? 여전히 의문스럽다? 소통은 불가능해 보인다. 대통령다운 경청은 불가능 할까?어제 25번째 주자로 나선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근헤 대통령과 정의화 국회의장의 말 바꾸기를 잇달아 질타했다. 박 대통령의 ‘말바꾸기’를 꼬집은 인쇄물을 꺼내들며 “박 대통령은 왜 당신께서 한 말을 잊어버리는 걸까요. 당신이 하시면 괜찮고 야당이 하면 기막힌 현상이 되는 건가...대한민국엔 대통령만 있나. 야당도 국민도 있다. 야당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하는 거 아닌가...그런데 대통령은 중간에 끼어서 (여야가) 합의하지 못하게 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거듭 박 대통령을 향해 “이 장면 기억나시지요?”라고 반문하며 “‘아차, 그렇군, 내가 그렇게 얘기했군요’라며 인정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서 의원은 정 의장이 지난해 12월 11일 기자들 질문에 이렇게 답했음을 거론했다. “잘 들어봐주시라. 갑자기 IS테러가 서울이나 부산에 생겼다고 치자, 그렇다면 테러방지법은 내가 직권상정할 수 있다. 그건 상식적인 거다. 그렇지도 않은데 내가 테러방지법을 국가비상사태 어쩌구 하면서 직권상정 해봐라. 여러분들이 웃지 않겠나...의장님,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렇죠? 그런데 정 의장께서 국가비상사태에 준한다고 얘기하며 직권상정을 했다. 지금이 국가비상사태면 지금 국회는 이러고 있어야겠나?”라고 반문했디. 서 의원은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라는데, 여당 의원이 이렇게 국회 동산에게 캠핑을 하고 있다...국가비상사태라서 여기서 비상근무를 하려는 것인지, 정말 기막히지 않은가”라고 힐난하며 “우리는 왜 이리 보는 눈이 다를까요. 이것이 자의적인 해석이라는 거 아니겠냐”라고 지적했다. 여러분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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