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제(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아홉번째로 릴레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다가오는 20대 4·13 총선에서 공천 배제된 강 의원이 눈물. 앞선 주자인 같은당 신경민 의원이 연단에 내려오자 어깨를 두드리며 환대한 강 의원은 필리버스터에 사용할 다량의 서적과 자료를 들고 연단에 올라 섰다. 그는 어떤 심정일까? 한숨을 내쉬며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강 의원은 곧 눈물을 글썽인 이유는 무엇일까? 국회선진화법이 시행되기 전 미국산 소고기 파동과 종편 관련법, 4대강과 관련해 본회의장에서 몸싸움을 했던 점을 언급하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강 의원은 제 소신을 비췄봤을 때 4대강은 잘못됐고 종편과 마스크법이라 불리는 집시법도 그렇게 가선 안됐는데 다수당의 힘을 점잖게 말로 막자니 저의 젊은 피로서는 용서가 안됐다"고 언급했다.
테러방지법과 관련해서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면 국정원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줄 수 있다"며 테러방지법을 막아야 하는 이유를 열거했다. 또한 강 의원이 눈물을 흘리며 필리버스터를 이어가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강 의원을 응원하고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강기정의 필리버스터를 보느라니 마음이 짠하다...공천배제라는 말이 당에서 나오고 있는데도 당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하고 있다..,광주가 어려울 때 끝까지 당을 지켰던 사람답다...강기정 멋있다. 힘내라"라고 외쳤다. 강 의원은 “진작 필리버스터가 있었다면 폭력 의원으로 낙인 찍히지 않고 저의 4선 도전이 또 다른 의미가 있었을텐데 회한이 들어 말이 막힌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정갑윤 부의장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발언을 마친 강기정 의원에게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강 의원은 노래가 끝나자 같은 당 김경협 의원에게 자리를 넘기고 단상을 내려갔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지난 이명박 정권 때 공식석상에서의 제창이 금지된 노래도 알려졌다. 5.18 광주민주화항쟁의 희생자를 기리는 상징적인 노래로도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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