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18일)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6차 회의가 열렸다고 한다. 이한구 공천위원장은 김무성 대표와 공천 전쟁을 치루고 있다. 두 사람은 우선추천제 관련 마찰을 빚고 있다.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자 공천위원들에게 지난 ‘상향식 공천방식’ 도입을 골자로 하는 당헌·당규 개정안 회록이 배포되었다고 한다. 중앙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비박계인 김회선 의원(새누리당 법률지원단장 겸 공천위원)이 당시 개정 과정을 소개했다고 한다. 당시 상임전국위원이던 김무성 대표는 “(우선추천제에서)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한 부분은 당의 소수권력자들이 장난을 칠 우려가 있다”이라며 전략 공천 요소를 제외하자고 요구했다고 한다. 그러자 친박근혜계인 황우여 당시 대표와 최경환·유기준 의원 등은 “과거 전략공천과 다르고, 자의적 가능성을 배제한 것”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친박과 비박은 분명한 차이점이 드러난다. 그렇다면 2014년 회의록을 다시 공유했을까? 이유가 있다. 비박계가 회의록을 다시 꺼내 든 것은 당시 상향식 공천 방식 결정은 ‘전략 공천 요소’를 완전히 배제한 것임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실제 김 의원과 황진하 사무총장 등 비박계 공천위원들은 이 위원장과 외부위원들에게 이 점을 강하게 강조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어떤 느낌일까? 비박계 위원들은 이 위원장에게 “‘전략공천’을 배제한 당헌·당규 취지를 살려 공천관리를 해야 한다..공천위원은 당헌·당규를 집행하러 온 것이지 새로 만들러온 게 아니다. 이게 틀렸다고 생각하면 당 지도부에 가서 얘기하라”. 예상했듯이 이 위원장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오해가 있다..당헌·당규에 따라(우선추천제가 있으므로) 정치적 소수자를 시도마다 1~3곳에 공천하는 곳을 목표로 하겠다는 것이지 언론 보도처럼 ‘진박(진실한 친박)’을 넣기 위한 물갈이 차원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만만치 않는 인물이다. 김 대표는 어떤 생각일까? 머리가 아플 것이다. 한 공천위원은 “이 위원장도 당선 가능성이 큰 곳은 이미 현역의원과 예비후보들이 뛰고 있어 우선 추천할 수 있는 지역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공천위원은 “우선추천 문제는 다음 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게 될 것” 돌려버렸다? 코 앞에 둔 20대 총선. 협력은 불가능 해 보이고, 누가 포기할 수 상황. 누가 이기고 지느냐, 친박과 비박은 박 터질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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