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꼬뮌의 블로그
두 블로거가 '아는 사람만 아는' 트위터 논쟁을 벌이고 있다. 주인공은 파리꼬뮌과 독설닷컴. 파리꼬뮌은 ‘고재열 기자, 트위터 1000명 프로젝트’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을 지난 8월 13일에 올렸다. 글의 핵심은 고재열 기자의 트위터 팔로워(follower) 모으기에 대한 유아틱한 행동을 자제해달라는 것. 성과에만 급급하지 말라는 뜻인 것 같다. 고재열 기자야 목표 달성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을 것 같다. 그것도 맥주 사기 내기니?. 두 블로거의 논쟁 아닌 논쟁을 계기로 팔로워 모으기에 대한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독설닷컴을 운영하는 고재열 기자야, 트위터에서 꾸준하게 발언(재잘거리면)을 하고, 자신의 블로그와 연동한다면 팔로워가 늘어 날 것이다. 그런데 조급하게 하루아침에 팔로워를 모으는 프로젝트는 좀 억지스럽다. 유치하다는 말을 들을 것 같다.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진정한 의미의 팔로워는 대화를 통한 공감, 자발적인 연대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팔로워 모으기는 내기를 가장한 독설닷컴의 조급증의 발로라고 보고 싶다. 오해 사게 생기지 않았는가. 한마디로 트위터 정기구독 영업사원을 자처한 것이다. 억지로 보험가입과 신문구독하라는 권유 받는 것처럼 괴로운 일이 또 있을까.
정말 실망스러운 것은 청와대에 근무하고 있는 국민소통비서관하고의 내기다. 뭐 이념과 지향을 떠나 교류하는 것을 나쁘다고 하겠는가. 그런데 고재열 기자가 어제 올린 글은 정말 실망스러웠다. 자기과시도 아니고. 국민소통비서관도 그런 내기를 한다는 것이. 국민소통비서관으로서 할 짓인가 묻고 싶다. 마치 억지 홍보전을 펼치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할 일이 없나? 국민 소통비서관이. 그러니 소통이 엉망 아닌가.기자와 청와대비서관의 팔로워 내기라, 오프라인으로 표현을 옮기자면 친구 많이 만들기. 그런데 100명의 어영부영 관계로 맺어진 친구보다, 자신의 마음을 진정으로 알아주는 친구가 중요하지 않을까!
트위터에서 팔로워를 모으는 것은 블로그에서 이웃맺기나 정기구독(RSS)이나 즐겨찾기와 조금 다르다. 이웃이 많다고 좋은 것 만은 아니며 블로거의 영향력을 판단하는 잣대 또한 아니다. 자신이 다른 블로그를 돌아다니면서 이웃신청을 하면 된다. 쉽게 이웃을 만들 수 있다. 블로거 이웃늘이기 어렵지 않다. 블로그에 글 많이 안올려도, 1000명 금방 만든다. 말 그대로 컨덴츠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교류형 블로거가 할 일이다. 교류형 블로그가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독설닷컴은 컨덴츠의 내용을 떠나 이제 파워블로거로서 위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런데 뜬금없게 이루어진 프로젝트에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파리꼬뮌이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 토씨(댓글) 또한 솔직하지 못하다.
파리꼬뮌을 두둔하고자 이야기를 드리는 것이 아니다. 트위터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를 수가 있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1,000명을 달성하려는 고재열 기자의 팔로윙은 급성장주의자와 닮아 있다. 고재열 기자를 아끼는 사람으로서 이야기들 드리는 것이니 오해 말기 바란다. 블로거의 논쟁은 논쟁으로 끝날 수 밖에 없지만, 한편으로는 블로거들이 세상을 다시 바라보는 창이 되기도 한다.
끝으로 고재열기자의 트위터 오픈을 축하한다. 조급증에 걸리지 말고 천천히 가도 사람들은 좋은 내용이 있으면 찾아 올 것이다. 이미 1,400만명 블로거 방문자를 자랑하는 파워블러거 아닌가?
진정한 팔로워,팔로윙이란!
서로 이웃맺기여야 한다.
100명의 팔로워보다 10명의 교감하는 팔로워가 낫다.
숫자 놀음은 또 하나의 온라인 권력이며 자기편 만들기다
트위터의 생태계는 대화,교감, 연대를 통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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