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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기는 밥이야기/밥이 교육이다

경기도 용인 캣맘 사건, 이대로 좋은가?

by 밥이야기 2015.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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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캣맘 사건과 고양이 차차 사건을 떠오른 이유

 

 

'용인 캣맘 사건'. 한 아파트 주변에서 길고양이 집을 만들다가, 벽돌에 맞아 한 주부가 숨진 살인사건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이지만, 1층 바깥에서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고양이 집을 만든 순간에 벽돌을 맞아 죽는 다는 것은 잔혹사다. 누가 벽돌을 던졌을까? 반려동물을 버리고, 학대하는 행위는 폭력이다. 몇 년 전부터 반려동물 학대에 대한 글을 쓰기도 했다. 다시 묻고 싶다. 반려동물에 대한 캣맘을 혐오하는 자체가 정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하트마 간디는 '어떤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적 발전 정도는 그 나라에서 동물들 어떻게 다루느냐에 가늠 된다.'고 말했다. 한국의 실정은 어떤가? 과거로 되돌아 가보자. 1990년대 끝자락 애완견 키우기 붐이 일었을 때가 있었다. IMF가 터졌다. 사람도 살기 힘든 판에 개인들 오죽했을까? 그 당시 많은 개들이 버려졌다. 한때, SBS 'TV 동물농장'에 소개된 황구이야기가 떠오른다. 개 학대 사건. 방송을 보면서 고양이 차차 사건(2010년 무렵)이 떠올랐다. 인터넷 사이트에 한 누리꾼이 피 흘려 죽어가는 고양이 사진을 올렸다. 동물 특히 반려동물을 학대하는 사람은 ,사람을 학대하는 벌에 버금가게 죄를 물어야 한다. 방송이 나간 후 동물보호단체를 비롯 누리꾼들이 발 벗고 학대범을 찾는 공개 수배를 시작하기도 했다.

 

 

미국의 한 동물보호단체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어렸을 때 동물 학대를 한 어린이가 커서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크다고 한다. 아무쪼록 동물 학대를 하는 사람에게 경종을 울릴 법개정이 뒤따라야 한다. 당시 영화감독 임순례씨가 대표로 있는 동물보호단체 카라(KARA)에 누리집에 가보면 분양을 기다리는 버려진 개들의 소식과 만날 수 있었다. 임순례 감독과 김정은 등 11명이 함께 엮어 만든 <유기동물에 관한 슬픈 보고서>를 읽어 보면 김정은 왜 눈물을 흘렸는지 확인 할 수 있었다. 책 서문에는 "책에 실린 사진 속 동물들은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라고 쓰여 있었다. 탤런트 김정은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내래이션 대본을 받아 보고 "개는 장난감이 아니다. 예뻐하고 사랑하다 버리면 안된다.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유기동물에 관한 슬픈 보고서>에 한 어린 아이가 말합니다. "저도 버림받으면 죽게 되는 건가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2008년 한국에서 발생한 유기동물 수는 무려 77,877마리. 이 중에서 30.9%24,035마리가 안락사 당했다고 합니다. 이 숫자 뿐 이겠는가? 확인 되지 않은 유기동물 수는 배 이상이라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인간과 가장 가깝게 지내는 반려동물의 현실이다. 고양이 소리가 시끄럽다고 아파트 난간 아래로 던지는 세상 아닌가. 유기동물은 안락사 당할 때도 마취제 없이 근육 이완제를 맞고 고통속에서 죽는다고 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요? 간디의 말이 가볍게 들리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경기도 용인 캣맘 사건을 계기로 범죄자를 찾아내야 한다. 마치 현실이 IMF 이후 반려동물 상황처럼 되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삼시세끼(어촌편)’에 등장하는(더불어 인간과 사는) 개와 고양이를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고양이를 핑크색으로 페인트칠해서 판매하는 행위(미국)도 정상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