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네요. 오세훈 시장의 처지가 풍전등화처럼 보였나요?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전투로 비유한 나 의원의 상상력. 더 나아가 계백처럼 전사할까봐 우려의 목소리를 보탰네요. 요즘 MBC 월, 화 드라마에서는 ‘계백’을 다루고 있지요. 계백 장군은 “ 한 나라의 힘으로 나·당의 큰 군대를 당하니 나라의 존망을 알 수 없다. 내 처자가 잡혀 노비가 될지도 모르니 살아서 욕보는 것이 흔쾌히 죽어 버리는 것만 같지 못하다. ” 계백은 그 말을 실천했습니다. 계백의 언행에 대해 후세인들의 평가는 엇갈립니다. 왜 처자까지 죽였냐고...
그런데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건 계백과 오 세훈 시장을 비교할 수 있나요? 미래를 책임질 자라나는 세대의 먹을거리를 가지고 전쟁불사를 외치는 것이 맞나요? 먼 훗날 오 시장을 계백 장군으로 묘사할 사람이 탄생될지 참 궁금합니다. 한나라당은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것이 아니라 민심의 등에 올라탔지요. 오 시장은 지금 정부여당으로부터 지원사격을 받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부인하지만, 관계자(박형준 청와대 정치특보)를 통해 오 시장의 기본적인 인식과 함께한다고 생각을 내미쳤지요. 속지말아야 합니다. 나경원 의원의 말은 엄살에 불과합니다. 오 시장이 나홀로 쓸쓸하게 싸우고 있다는 동정표를 얻고자 하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여러분의 눈에는 오 시장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건 계백 장군처럼 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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