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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이 공개한 사진 한 장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명동지구 재개발을 앞두고 강제철거가 결정되자, 용역직원이 진입을 시도하며 한 할아버지를 포위하고 있는 사진. 건장한 채구의 용역직원들에게 구석(벽)으로 몰린 한 할아버지의 모습을 본다. 한국 사회의 한 단면을 보고 있는 것 같다. 만약 내가 저 할아버지같이 현실의 벽으로 몰린다면.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스쳐지나간다. 세계 사지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사진을 남긴 로버트 카파는 " 진실이야말로 최고의 사진이다 "라고 말했다. 사진은 현실을 외면(왜곡, 과장 등)하기도 하지만, 현실을 가장 강력하게 고발한다. 왜냐하면 사진속 현실은 때때로 진짜 현실보다 더욱 현실적인 불가사의한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시골의사 박경철은 이 한장의 사진을 보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감자 먹는 사람들'.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 떠올랐다. " 나는 램프등 밑에서 감자를 먹고 있는 이 사람들이 접시를 드는 것과 같은 그 손으로 대지를 팠다는 것을 강조하려했다. "이 그림은 '손과그 노동'을 얘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정직하게 스스로의 양식을 구했는가를 얘기하고 있다 ". 감자를 먹고 있는 사람의 시선은 제각기 서로를 향하고 있다. 현실은 참담하지만, 주눅들지 않은 노동하는 자의 강렬한 눈빛과힘이 살아있다. 명동 철거현장에 선 철거민들과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200일 째 고공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김진숙 위원이 바라는 꿈은 정직하게 최소한의 삶을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달라는 것 뿐이다. 희망버스를 절망버스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은, 절망을 희망으로 살리기 위한 여정이라는 것을...
chondoc 박경철
“@hyena1003: @chondoc 보는 제 피가 다 솟구치는 사진과 내용입니다. 열심히 산 것뿐인 소시민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pann.nate.com/talk/312131863”
chondoc 박경철
아까 리트윗한 명동철거 현장모습이 담긴 사진..건장한 용역들이 노인을 벽에 밀어붙이고 겁박하며 느물거리는 표정..아직도 살이 떨립니다..이 사진을 초기화면에 저장했습니다.. 지금 이순간 벌어지고 있는 이 믿을 수 없는 일을 ..절대 잊지 않으려고요..
chondoc 박경철
아무리 감정을 자제하려해도, 그 노인분의 무력하고 겁에 질린 표정이 자꾸 어른거립니다.. 이유가 무엇이건, 그 순간 힘없는 노인 한사람을 국가공권력이 지켜주지 못하고, 이런 도덕적 살인이 자행되는 것을 방치한다면.. 내가 살아갈 미래가 두렵습니다
chondoc 박경철
공권력이 안한다면.. 우리 스스로가 국민 자경단이라도 만들어야 할까요.. 용역회사들, 용역이라 불리는 사람들.. 사법기관에서 그 실체를 파악하고, 불법성이 없는지를 엄정 조사해 줄것을 요구합니다..
chondoc 박경철
자유당 정치 깡패가 .. 자본의 시대에 용역깡패로 부활했네요.. 우리가 지금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일까요 ..
이 한 장이 사진은 인터넷 게시판에서 게시판으로, 휴대폰에서 휴대폰으로 공유되고 회자되면서 언어를 만들어 내고 있다. " 언어와 사진은 그 둘 중 한 가지로만 소통할 때보다 함께 소통할 때 훨씬 파워풀해 질 수 있다 ".미국의 사진작가 Willam Albert Allard는 말했다. 잊지말자. 시대가 바뀌어도 이름이 바뀌어도 사회적 약자들은 삶의 벼랑 끝으로 몰렸다. 이제 사진으로만 감상하지 말고, 언어를 보태고 분노하자. 그리고 그들의 손을 잡아드리자. 아니 잡아달라.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감자 먹는 사람들'.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 떠올랐다. " 나는 램프등 밑에서 감자를 먹고 있는 이 사람들이 접시를 드는 것과 같은 그 손으로 대지를 팠다는 것을 강조하려했다. "이 그림은 '손과그 노동'을 얘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정직하게 스스로의 양식을 구했는가를 얘기하고 있다 ". 감자를 먹고 있는 사람의 시선은 제각기 서로를 향하고 있다. 현실은 참담하지만, 주눅들지 않은 노동하는 자의 강렬한 눈빛과힘이 살아있다. 명동 철거현장에 선 철거민들과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200일 째 고공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김진숙 위원이 바라는 꿈은 정직하게 최소한의 삶을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달라는 것 뿐이다. 희망버스를 절망버스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은, 절망을 희망으로 살리기 위한 여정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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