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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늦은 밤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2580(이하, 2580 표기)에서는 한진중공업 사태를 다루었다. 2580이 '따스한, 그리고 깊숙한 눈으로 세상을 보다', 라는 구호에 걸맞는 보도를 했는지 의문이 든다. 2580은 10년이 넘은 MBC를 대표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이다. 사회 부조리와 비리에 대한 고발과 시사 현안을 다루는 탐사보도 프로그램은 시청률을 떠나 방송언론의 품격과 질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공정방송이라는 말은 이런 프로그램을 제대로 시청자에게 보여주는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진중공업을 다룬다는 예고방송이 나갔을 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본 이유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고방송보다 못한 느낌을 받았다. 그릇 소리만 요란했다. 2580 시청자 게시판에는 어제 방송된 < 수빅과 영도조선소에 무슨 일이 생겼나?>를 보고 평을 남기고 있다. 어떤 분은 2580이 객관적으로 보도를 했다고 칭찬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비판의 글을 쏟아내고 있는 것 같다. 오죽하며 2580이 식사매거진2580이나 맛집매거진, VJ2580특공대로 제목을 변경해야 한다고 글을 쓰겠는가.
그렇다면 2580이 다룬 한진중공업 사태는 왜 맹탕이라는 말을 듣는 걸까? 정말 객관적이었는가? 객관적 보도는 존재하는가? 객관적 보도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과연 언론이 어느 편에 서서 보도를 하는 가 그 철학과 관점이 중요하다. 정의의 편에 서서 보도를 하는 걸까. 아니면 사회적 약자를 위해 보도를 해야 하나. 최소한 공정방송이라는 말을 들으려면, 기업이나 소수 권력의 편에 서서는 안 된다. 신문의 경우,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 기사가 다르듯 매체 성향을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방송은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보도를 해야 한다. 아울러 정의와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이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책임이 더 큰 곳이 방송아닐까. 방송의 모든 프로그램이 균형을 유지할 수 는 없다. 하지만 2580이 내세운 구호(프로그램 소개)대로라면 어제 다룬 한진중공업 이야기는 밥상만 펼쳐 놓은 꼴이다. 13분 동안. 한진 중공업 사태 본질을 궤뚫을 수 있는 이야기를 꾸려나가기란 물론 쉽지 않다. 하지만 탐사보도라면 최소한 평양냉면 이야기를 제쳐놓고 시간을 늘여서라도 제대로 다루어보았다면 어땠을까? 2580은 한진중공업 필린픽 시빅조선소 상황과 영도조선소 상황을 번갈아 소개하면 기사를 풀어냈다. 수빅조선소는 당연 싼 인력비와 입지조건 때문에 영도조선소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다. 하지만 영도조선소가 없었다면 수빅조선소가 있을 수 있을까? 한진중공업이라는 브랜드를 높인곳은 바로 영도 조선소다. 몇 십년 동안 고생하면서 노동자들이 일구어 낸 브랜드다. 그렇기에 영도조선소가 수빅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경영진의 탓이지 노동자들의 탓이 아니다. 경영자들이 제대로 비전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결과이다. 한진중공업이 코카콜라처럼 브랜드값만 팔아서 해외 공장을 통해 이익을 보겠다는 것인지, 우려스러울 뿐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름으로 구조조정을 통해 노동자를 몰아 낸 것은, 노동자의 파업을 희석시키는 회사측의 논리는 왠지 궁색하고 변명처럼 들리는 이유다. 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한달 임금은 30만원. 한국 물가 기준대로라면 참 작은 금액이다. 한국은 당연 급여 수준이 높다. 높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지 않는가. 물론 필리핀 노동자들의 급여 수준과 노동환경이 훨 좋아져야 한다. 하지만 단순 비교는 하지 말아야 한다. 마치 영도 조선소 노동자들의 급여가 높아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 물론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큰 부분이 아니다. 한진중공업은 노사합의(반쪽합의)가 이루어지자 3건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파업 때문에 한 건도 수준하지 못해다는 사측. 정말 그런가. 경영자의 안일한 자세가 이루어낸 일이라는 것을 왜 노동자 탓으로만 돌리려는지 모르겠다. 한진중공업 사태를 본질적으로 파고들려 했으면 수빅조선소보다는 지난 3년간 한진중공업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마땅하다. 왜 85호 크레인 운전석에 김진숙 위원이 목숨을 건 투쟁을 하고 있고, 만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희망버스를 타고, 부산역에 집결했고,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를 향해 길을 나섰는지 진단했어야 옳다. 평양냉면 이야기가 아니라, 왜 이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지 더 심도있게 다루어야 했다.시사매거진2580이 시사가 아니라 식상하다는 수준으로 전락한 이유를 제작진은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2580이 다룬 한진중공업 사태는 왜 맹탕이라는 말을 듣는 걸까? 정말 객관적이었는가? 객관적 보도는 존재하는가? 객관적 보도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과연 언론이 어느 편에 서서 보도를 하는 가 그 철학과 관점이 중요하다. 정의의 편에 서서 보도를 하는 걸까. 아니면 사회적 약자를 위해 보도를 해야 하나. 최소한 공정방송이라는 말을 들으려면, 기업이나 소수 권력의 편에 서서는 안 된다. 신문의 경우,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 기사가 다르듯 매체 성향을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방송은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보도를 해야 한다. 아울러 정의와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이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책임이 더 큰 곳이 방송아닐까. 방송의 모든 프로그램이 균형을 유지할 수 는 없다. 하지만 2580이 내세운 구호(프로그램 소개)대로라면 어제 다룬 한진중공업 이야기는 밥상만 펼쳐 놓은 꼴이다. 13분 동안. 한진 중공업 사태 본질을 궤뚫을 수 있는 이야기를 꾸려나가기란 물론 쉽지 않다. 하지만 탐사보도라면 최소한 평양냉면 이야기를 제쳐놓고 시간을 늘여서라도 제대로 다루어보았다면 어땠을까? 2580은 한진중공업 필린픽 시빅조선소 상황과 영도조선소 상황을 번갈아 소개하면 기사를 풀어냈다. 수빅조선소는 당연 싼 인력비와 입지조건 때문에 영도조선소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다. 하지만 영도조선소가 없었다면 수빅조선소가 있을 수 있을까? 한진중공업이라는 브랜드를 높인곳은 바로 영도 조선소다. 몇 십년 동안 고생하면서 노동자들이 일구어 낸 브랜드다. 그렇기에 영도조선소가 수빅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경영진의 탓이지 노동자들의 탓이 아니다. 경영자들이 제대로 비전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결과이다. 한진중공업이 코카콜라처럼 브랜드값만 팔아서 해외 공장을 통해 이익을 보겠다는 것인지, 우려스러울 뿐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름으로 구조조정을 통해 노동자를 몰아 낸 것은, 노동자의 파업을 희석시키는 회사측의 논리는 왠지 궁색하고 변명처럼 들리는 이유다. 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한달 임금은 30만원. 한국 물가 기준대로라면 참 작은 금액이다. 한국은 당연 급여 수준이 높다. 높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지 않는가. 물론 필리핀 노동자들의 급여 수준과 노동환경이 훨 좋아져야 한다. 하지만 단순 비교는 하지 말아야 한다. 마치 영도 조선소 노동자들의 급여가 높아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 물론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큰 부분이 아니다. 한진중공업은 노사합의(반쪽합의)가 이루어지자 3건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파업 때문에 한 건도 수준하지 못해다는 사측. 정말 그런가. 경영자의 안일한 자세가 이루어낸 일이라는 것을 왜 노동자 탓으로만 돌리려는지 모르겠다. 한진중공업 사태를 본질적으로 파고들려 했으면 수빅조선소보다는 지난 3년간 한진중공업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마땅하다. 왜 85호 크레인 운전석에 김진숙 위원이 목숨을 건 투쟁을 하고 있고, 만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희망버스를 타고, 부산역에 집결했고,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를 향해 길을 나섰는지 진단했어야 옳다. 평양냉면 이야기가 아니라, 왜 이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지 더 심도있게 다루어야 했다.시사매거진2580이 시사가 아니라 식상하다는 수준으로 전락한 이유를 제작진은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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