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욕 들어 먹을 각오하고 당신에게 글을 쓸까합니다. 당신을 보면 참 부끄럽습니다. 솔직한 심정입니다. 당신은 85호 크레인에서 목숨을 건 투쟁을 하고 있지만, 저는 먼 발치 방안에서 잡글 쓰는 잡놈이니까요. 당신이 당신의 트위터에 소개한 프로필을 다시 읽어봅니다. ' 열 여덟살 옷공장 신발공장 가방공장 조선소용접공 대공분실 해고 징역 수배 다시 징역 장례치르고 추모사 하다보니 쉰둘. 20년지기가 정리해고 반대하며 129일매달려있다 목을 맨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 위에 다시 정리해고 반대하며 올라와 울다가 웃다가'. 울다가 웃다가 당신의 사진을 봅니다. 참 다사다난한 삶을 사셨네요. 김진숙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런 삶을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시대 같은 고민을 했던 김진숙. 그렇기에 더 가슴이 매여집니다. 맺다가 풀려, 애써 웃어보려하지만 쉽지 않네요. 저는 당신의 소식을 들으면서, 금방 일상의 지우개로 당신을 지울 수 있는 룸펜입니다. 하지만 당신의 소식을 들으면서 가장 마음 아파하는 사람중에 한 사람입니다. 당신이 트위터에 남긴 글을 읽으면서 울수 있다는 것이 세월 탓만은 아닐겁니다. 아침부터 냉장고에서 잠자고 있는 김 빠진 맥주를 꺼내 들었습니다. 당신에게 잔을 올립니다. 오늘 이 글을 끝으로 당신을 지우고 불어, 독어 할 것 없이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세계만방에 알릴겁니다.
당신이 엮어 펴낸 '소금꽃나무'를 새벽녁에 다시 꺼내 들고 읽어습니다. 차마 다 읽지 못했습니다. 왜 일상은 반복되는 걸까. 아니 일상의 문제는 계속 거듭되는 걸까. 당신은 우리 사회 '소금'같은 존재입니다. 소금이 없다면 세계는 없습니다. 소금같은 사람이 없다면, 소금밭은 사막일 뿐이지요. 그 소금밭을 갈취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소금같은 존재는 1%가 꿈꾸는 99%를 위한 세상입니다. 하지만 소금같은 노동자의 존재를 모르는 기득권층은 째째를 넘어 비겁하지요. 저는 무위당 장일순 선생을 가장 존경합니다. 왜냐면, 그도 소금같은 존재였고, 소금같이 한국 사회 먼 미래를 진단하셨던 분이기 때문입니다. 장일순 선생은 한국 사회에서 이제 투쟁의 방식과 대화법이 바껴야 된다고 주장하셨지요. 주의주장보다 성찰을 강조하셨습니다. 인간의 이기심을 넘어 자연을 품어라고 말했습니다. 자연이 객체가 아니라 주체라고 말씀하셨지요. 생명의 이야기. 저는 한진중공업 사태가 잘 마무리 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입니다.
왜냐면, 그들은 비겁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처럼 비겁하지 않은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아니 너무 적은 사람들이 많은 돈을 거머쥐고 금권자본주의를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통해 '국가와 정부의 역할'을 생각해봅니다. 정부는 국가의 이름으로 나라를 이끌어 가고 있는 정부는 '균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균혐감각을 잃었지요. 과거에도 현재도 한진중공업 사태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심화시켰지요. 저는 김진숙 위원이 이제 85호 크레인에서 내려와 투쟁을 이어갔으면 합니다. 아니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크레인 위에 있건 아래에 있건 세상은 하루 아침에 바뀌지 않습니다. 다만 당신의 짠내는 오래 퍼져 울릴 필요가 있지요.
글을 쓰면서 프레시안에서 다룬 당신의 글을 읽어봅니다. "어제 (강제 행정 집행) 과정들을 보면서 대한민국에서 재벌의 힘이 얼마나 무소불위인지 (새삼 느꼈다). 법도 재벌 아래, 국회도 재벌 아래다. 국회 청문회까지 잡힌 상황에서 이렇게 무리하게 불법으로 조합원 끌어내고, 노동조합 집행부가 거기에 동조하고, 조합원들을 분열시키고 서로 상처를 입히는 광경을 보면서 지난 30년 동안 느껴온 것을 어제 두어 시간 만에 뼈저리게 느꼈다. 국회도 무시하고 공권력의 이름으로 노동자를 짓밟는 걸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나. 사장 쫓아내면 해결될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정리 해고가 철회될 때까지 절대 안 내려갈 거다."
나는 당신에게 내려오라고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살아 남았으면 합니다. 한진중공업 사태가 재현 반복되리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소신은 그 격차, 편견과 기득권층의 째째함과 비겁함을 다시 일깨워 주었기에 소금처럼 값지지요. 저는 매년 한 번은 전태일이 꿈꾸고 절망했던 평화시장 주변을 산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일상의 비겁과 타협하지요. 저도 가난하고 김진숙도 가난합니다. 하지만 웃다 울다 행복하다..
꿈꾸고 좌절하고, 다시 꿈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내려오십시오. 아니 내려오는 것은 포기가 아니라, 다시 올라가는 겁니다. 올라오세요!!!. 당신이 내려오고 공정사회와 서민 삶을 걱정하는 위선자들이 85호 크레인에 올라가야 합니다.
*사진출처:오마이뉴스 유성호
당신이 엮어 펴낸 '소금꽃나무'를 새벽녁에 다시 꺼내 들고 읽어습니다. 차마 다 읽지 못했습니다. 왜 일상은 반복되는 걸까. 아니 일상의 문제는 계속 거듭되는 걸까. 당신은 우리 사회 '소금'같은 존재입니다. 소금이 없다면 세계는 없습니다. 소금같은 사람이 없다면, 소금밭은 사막일 뿐이지요. 그 소금밭을 갈취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소금같은 존재는 1%가 꿈꾸는 99%를 위한 세상입니다. 하지만 소금같은 노동자의 존재를 모르는 기득권층은 째째를 넘어 비겁하지요. 저는 무위당 장일순 선생을 가장 존경합니다. 왜냐면, 그도 소금같은 존재였고, 소금같이 한국 사회 먼 미래를 진단하셨던 분이기 때문입니다. 장일순 선생은 한국 사회에서 이제 투쟁의 방식과 대화법이 바껴야 된다고 주장하셨지요. 주의주장보다 성찰을 강조하셨습니다. 인간의 이기심을 넘어 자연을 품어라고 말했습니다. 자연이 객체가 아니라 주체라고 말씀하셨지요. 생명의 이야기. 저는 한진중공업 사태가 잘 마무리 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입니다.
왜냐면, 그들은 비겁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처럼 비겁하지 않은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아니 너무 적은 사람들이 많은 돈을 거머쥐고 금권자본주의를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통해 '국가와 정부의 역할'을 생각해봅니다. 정부는 국가의 이름으로 나라를 이끌어 가고 있는 정부는 '균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균혐감각을 잃었지요. 과거에도 현재도 한진중공업 사태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심화시켰지요. 저는 김진숙 위원이 이제 85호 크레인에서 내려와 투쟁을 이어갔으면 합니다. 아니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크레인 위에 있건 아래에 있건 세상은 하루 아침에 바뀌지 않습니다. 다만 당신의 짠내는 오래 퍼져 울릴 필요가 있지요.
글을 쓰면서 프레시안에서 다룬 당신의 글을 읽어봅니다. "어제 (강제 행정 집행) 과정들을 보면서 대한민국에서 재벌의 힘이 얼마나 무소불위인지 (새삼 느꼈다). 법도 재벌 아래, 국회도 재벌 아래다. 국회 청문회까지 잡힌 상황에서 이렇게 무리하게 불법으로 조합원 끌어내고, 노동조합 집행부가 거기에 동조하고, 조합원들을 분열시키고 서로 상처를 입히는 광경을 보면서 지난 30년 동안 느껴온 것을 어제 두어 시간 만에 뼈저리게 느꼈다. 국회도 무시하고 공권력의 이름으로 노동자를 짓밟는 걸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나. 사장 쫓아내면 해결될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정리 해고가 철회될 때까지 절대 안 내려갈 거다."
나는 당신에게 내려오라고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살아 남았으면 합니다. 한진중공업 사태가 재현 반복되리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소신은 그 격차, 편견과 기득권층의 째째함과 비겁함을 다시 일깨워 주었기에 소금처럼 값지지요. 저는 매년 한 번은 전태일이 꿈꾸고 절망했던 평화시장 주변을 산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일상의 비겁과 타협하지요. 저도 가난하고 김진숙도 가난합니다. 하지만 웃다 울다 행복하다..
꿈꾸고 좌절하고, 다시 꿈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내려오십시오. 아니 내려오는 것은 포기가 아니라, 다시 올라가는 겁니다. 올라오세요!!!. 당신이 내려오고 공정사회와 서민 삶을 걱정하는 위선자들이 85호 크레인에 올라가야 합니다.
*이미지출처:프레시안 손문상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사회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MB 발언이 유치한 이유? (0) | 2011.07.05 |
---|---|
김여진 출연을 막기위한, MBC의 고육지책 (1) | 2011.07.04 |
이숙정 제명, 강용석 의원은 언제? (0) | 2011.07.02 |
이준구 교수, '기득권층 너무 째째하다?' (0) | 2011.07.01 |
' MBC뉴스 안 보기'를 선언한 이유? (0) | 2011.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