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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김제동 햄버거, "방법이 잘못되면 누군가에게 상처"

by 밥이야기 2011.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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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김제동 햄버거'가 논란이다? 누가 논란을 만들었을까? 김제동은 반값 등록금 촛불 시위에 참석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관계자에게 500만원을 기부했다. 김제동은 전달한 돈봉투는 2개. 하나는 학생들을 위해, 또 하나는 전.의경을 위해 써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반 반 똑같이 나누어 써달라는 김제동의 뜻이 담겨있다. 학생들은 그 돈으로 햄버거를 구입, 청계광장을 지키고 있는 경찰에게 전달을 시도했지만 거절당했다. 뜻은 좋았으나 경찰입장에서는 받기도 그렇고 안 받기도 그렇고 난감했을 것 같다. 차라리 햄버거보다, 시원한 음료(예를 들어)를 같이 나누어 먹었다면 좋았을 것, 아쉬움도 든다.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보면 좋을 듯 하다. 음식을 전달할 때는 조심스러워해야 했다.품목 선택이나 시기도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마음이 담겨있어도, 대척점에 선 사람입장에서는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이미지출처:한겨레신문


아무튼, '김제동 햄버거가 경찰을 우롱했다'는 잘못된 내용이다. 김제동은 어제 늦은 밤(9일 저녁 10시 무렵)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Jedong Kim 



나눔에도 배려가 필요하다. 생각과 기획이 필요하다. 아무리 그 뜻이 순수해도, 상대방 입장에서는 그 순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사는 세상아닌가? 형제,친구간에도 오해를 사는데.... 촛불 시위에 긴장하고 있는 경찰 입장에서는 건네진 햄버거가 편안하게 다가 서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벌이고 반값 등록금 촛불 시위는 특정 계층을을 위한 이슈가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으로 받아 들일 수 있는 사회적 의제다. 그래서 지금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거나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이 촛불시위를 원천봉쇄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오늘은 6월 10일이다. 1987년 6월 10일. 6월 항쟁 기념일이다. 대통령 직선제와 민주주의를 보장 받은 6.29선언을 이끌어 낸 날이다. 미완의 민주주의에 그친 시민혁명이었지만, 우리가 살려 이어 나가야 할 뜻 깊은 날이다. 반값 등록금 촛불 시위는 생존권의 문제이자, 더 나아가 이명박 정부 들어 물거품 처럼 부셔 사라져 버린 민주주의를 포말로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하는 날이다. 기억해야 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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