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밥

무한도전, 직장야유회에 야유를 보내다

by 밥이야기 2011. 5. 22.
728x90
MBC 무한도전이 '무한상사'를 꾸려 직원 단합대회 야유화를 떠났습니다. 꽃 만발한 봄 야유회, 참 좋지요. 회사 '무한상사' 야유회에 야유를 보낸 이유는 무한도전에게 야유를 보낸 것이 아닙니다. 직장 야유회 때문입니다. 직장 생활 하시는 분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야유회를 갔다 오신 경험이 있을 겁니다. 스트레스 풀고, 단합과 소통을 위한 자리라고 하지만, 스트레스가 더 쌓일 때가 많지요. 무한상사의 유부장(유재석)을 보십시오. 직장 상사도 나름이지만, 처음에는 부하 사원들의 이야기를 듣는 척 하다가, 어느새 주인공이 되지요. 노래방에 가면 눈치 보지 않고 마이크 놓지 않는 사람처럼. 어제 방송을 탄 무한상사 야유회는 무한도전의 생활의 발견 시트콤이었습니다. 시청자들의 웃음을 떠나 온몸으로 자신들이 신나 야유회를 꾸민 리얼 야생 야유회.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상사가 있으면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지만 참 부담스럽지요. 특히 공직생활하시는 분들은 더 심할 것 같습니다. 고시를 통과한 젊은 사람이 자리를 궤차고 앉아있으면, 아들 같은 나이인데, 30년 넘게 공직 생활
하고도 '주사(요즘은 없지만)'라는 이름으로 보좌해햐 하니까요. 대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능력의 기준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나이가 젊어진 이사들이 시나브로 늘어나고 있지요. 만년 과장, 부장. 특히 임원으로 가는 마지막 마지노선이 부장들은 위,아래 눈치 보느라 힘들겁니다. 임원으로 승진못하면, 회사를 떠나야 할 판이니 얼마나 부담스럽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엄마, 아빠는 꾹꾹 참지요.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무한상사. 직원들을 살펴보겠습니다. 특급승진으로 최연소 부장 자리를 꿰찬 유재석. 딸랑 딸랑 부장님만 외치는 박명수 차장. 쿨하게 꼬일대로 꼬인 32년차 만년 과장 정준하. 패션 멋쟁이 정형돈 대리. 모범사원 노홍철. 밉상 하하 사원. 대머리 인턴 3년차 길. 회사 구성원을 살펴보면 이런 류의 사람들이 많지요? 야유회를 가면 여러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공동체 생활이다보니, 하고 싶지 않는 도전을 해야할 때가 있지요. 특히 경품을 걸고 하는 오락 프로그램.
그래도 그 때까지는 좋습니다.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나, 뒷풀이 시간이지요. 야자타임도 있습니다. 상사 입장에서는 모든 것을 수용할 듯, 다 받아들이는 것처럼 하지만 속으로는 꾹꾹 쟁여두지요. 아무 생각없이 대들고 불만을 토로하면 '찍'힙니다. 회사 생활은 야유회만 하는 곳이 아니니까요.



유 부장(유재석)이 박 차장(박명수)와 노래를 부를 때, 다들 시큰둥합니다. 하지만, 얼굴을 마주할 때는 미소와 찬사를 보내지요. 어제 무한상사 야유회의 종결판, 결론이라고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회사 야유회를 다녀오고나서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진정한 야유회란 직위, 직책을 떠나 즐겁게 노는 것지요. 특히 상사들은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보다 귀를 열고 이야기를 듣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아무튼 여성 하나 없는 무한상사는 회사가 잘 굴러갈지 걱정이 듭니다. 여러분들이 겪은 야유회는 어떠셨는지요? 야유회없이 나홀로 회사를 꾸리는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궁금하네요.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