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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MB의 행복론, "직업 비교하지 마라? "

by 밥이야기 2011.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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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비교경제론이 아니라 비교행복론을 들고 나왔다. 서울산업정보학교에서 열린 제 86차 국민경제대책회의 자리에서다. 회의 주제는 '청년 내 일 만들기'다. " 내가 요즘 읽는 책이 어떻게 해서 행복을 느끼는 가에 대한 것인데, 비교할 때부터 불행을 느낀다고 한다. 일리가 있다..직업을 좋아하고 보람을 느끼며 행복을 느껴야지 상대적으로 비교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책의 내용 ". 어떤 행복론을 읽으셨을까, 궁금하다. 고대철학자에서 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행복론'은 저마다 다르다. 오늘을 사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불행은 남과 비교할 때보다, 남에게 비교당할 때 더 불행해진다. 사람에 따라 생각이 천차만별이겠지만, 불행을 체감하는 강도를 개인사로 국한시켜 볼 수는 없다. 경쟁지상주의 사회가 서로를 비교하게 해서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성인들까지 불행의 늪으로 빠뜨리고 있지 않는지 살펴봄이 필요하다.



욕망의 고속도로에서 탐욕의 속도에서 이탈한다고 행복해질까. 도인이 아닌 이상, 쉽지 않다. 물론 무한경쟁시대에서 일탈해 자신만의 행복공동체를 일구어가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전체 사회 기조를 놓고 볼 때는 한국 사회는 출세지향, 금권사회다. 돈과 권력이 지배하는 사회다. 학연연고주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의 비교행복론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느낌이 다르겠지만,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이다. 청년일자리를 놓고 행복론을 말하기 전에, 왜 청년들이 상대적 박탈감이 큰지, 왜 카이스트 대학생들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지, 왜 초등학생들의 행복지수가 낮은지 근원적인 밑바닥 정서를 살펴보아야 한다.



영국 출신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경은 행복은 쟁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러셀의 행복론은 피상적으로 살펴 읽어본다면, 일반인이 느끼는 시선이 아니다. 철학자 러셀의 개인적 행복론이다. 집착을 줄이는 것, 자신의 결점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성찰하는 삶을 사는 것. 물질적 행복보다 정신적 행복을 중요히 한다. 도취해야 느끼는 행복은 거짓 행복이라고 러셀은 지적했다.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세상을 제대로 인식하면서 느끼는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말했다. " 마음속 깊은 곳의 본능을 좇아서 강물처럼 흘러가는 삶에 충분히 몸을 맡길 때, 우리는 가장 큰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러셀) ".



한국 사회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세상인가? 직업을 비교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사회일까? 여전히 직업의 귀천은 살아있다. 편견의 눈. 저마다 능력에 맞게 대우를 받고,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가련되어 있다면 좋으려만, 한국 사회는 여전히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는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소망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고 한다. 소망교회에 십일조를 열심히 냈다. 유 장관 후보와 남편은 소망교회에 2억 원에 가까운 돈을 냈다. 왜 소망교회의 잠자리채로 들어가기를 자임했을까. 비교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소망교회에 말로 자신의 탐욕과 권력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물론 정황적 추측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버리지 않고, 자신들의 거짓 행복을 좇고 있는데, 청년들에게 직업을 비교하지 말라는 행복론 강의. 자신들은 변하지 않으면서, 변화하라고 촉구하는 사회지도층인사들이 있는한 비교행복론은 MB행복론일뿐이다. 정부여당과 이명박 대통령도 전직 대통령과 비교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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