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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MB 파리 7대학 명예박사, 쥐포스터는 벌금형

by 밥이야기 2011.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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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파리 7대학으로부터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우선 축하드린다. "명박이 명박(명예박사)을 받다". 이름값했다. 대단한 일이다. 이 대통령이 받은 명예 박사 분야는 경제, 외교 분야도 아니고, 예술 문학 철학 고전학이라고 한다. 경제 분야를 어떻게 주겠는가? 갑자기 똥파리 몰려 윙윙 거릴 일이다. 파리 7대학의 명예(명예 박사 분야)는 하루 아침에 실추되었다. 프랑스 하면 떠오르는 것은 예술 영역이다. 파리 7대학에서 예술 분야의 학위를 받은 한국 예술가들은 어떤 생각을 가질까? 너무 궁금하다. 개나 소나 달팽이나 누구나 다 받는 명예 박사 학위인가? 달팽이 먹는 국가가 개 먹는 국가에게 주는 상. 이명박 대통령은 받은 명예 박사는 개인의 명예로 생각하면 안 된다. 특히 한국의 많은 예술가 지망생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로 유학을 많이 갔다. 필수 코스인냥.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프랑스 유학 갔다온다고, 출세 길이 열리는 것은 아니다. 흔해졌다.






이 대통령이 명예 박사를 받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한국의 영화 감독들과 예술가들이 그동안 쌓아 놓은 공덕이 크다. 지금 열리고 있는 칸 영화제도 한국 영화가 여러 편 초청되었고, 처음으로 두 명의 감독이 심사위원장(이창동,봉준호)으로 위촉되었다. 작년에는 이창동 감독의 '시'가 호평을 받으면, 각본상을 거머쥐었다. '시'는 한국에서 영화진흥위원회의 한 심사위원으로 부터  '0'점을 받기도했다. 이유인즉 시나리오가 시나리오 같지않고 소설같다는 이유 때문. 소설이라는 컨덴츠가 없으면 시나리오 분야가 발전할까? 이 대통령은 명예 박사를 받는 자리에서 " 기업인과 정치인으로 살아온 제가 예술, 문학, 철학, 고전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라고 감회를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정부과천청사 중앙공무원교육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공무원들에게 시를 적은 수첩을 꺼내 보여주었다. "내가 시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나" 파리 7대학으로부터 상을 받을 것을 알고 시나리오를 꾸민걸까? 



한국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 예술가들이  G20 홍보 포스터에 '쥐' 를 그렸다. 쥐가 청사초롱을 들고 G20 귀빈들을 환영한다는 패러디 포스터는 법의 심판을 받았다. 검찰은 10개월 구형을 했고, 재판부는 200만원 벌금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 스스로 경찰 체포 등을 피하기 위한 성격이 있음을 인정한 데다 외국 사례는 원작품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이라점, 포스터의 홍보적 기능상 경제적 손실도 상당한 점을 등을 고려할 때 받아들이 수 없다"라고 선고의 변을 남겼다. 우물안 개구리식 해석이다. 원작품의 범위는 어디까지 인가? 외국의 거리 그래피티(벽화)를 보면 홍보물에 그래피티가 그려진 패러디물이 많다. 넘쳐난다. 경제적 손실이 상당하다고 말했는데, 정말 그런가? 쥐그려넣어다고 외국 관광객이 덜 왔나? 어떤 경제적 손실인가? 지금 많은 사람들이 G20 판결 소식을 듣고, 쥐20 티셔츠 만들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십시일반 벌금 200만원을 모아, 드리겠다고 뜻을 모으고 있다.


  *이미지출처: 미디어 몽구 트위터



프랑스 당국은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 파리 7대학 총장은? 학생들은? 
파리 7대학을 졸업한 그래피티 작가들에게 묻고 싶다.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사르코지를 풍자하라고
그들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할까?

이명박 정부야 말로 언론, 표현, 예술의 자유를 위축시키고 질을 떨어뜨린 정부라는 것을 알기 바란다.

 
 jungkwon c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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