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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PD수첩은 '나가수'가 아니다

by 밥이야기 2011.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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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측이 이우환 피디를 PD수첩에서 방출했다고 합니다. " 방금 인사발령이 났군요. 회사는 저를 피디수첩에서 방출해 버렸습니다. '쌍용 해고노동자' 한 편으로 쫓아내는 군요. 암담한 세월입니다.(이우환 트위터)". 어디로 쫓아냈을까요?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피디는 '용인 드라미아'라는 놀이동산 개발단으로 자리로 간다고 합니다. 회사 그만 두라는 뜻인가요? 신경민  MBC 논설위원은 김재철 사장이 재선임되었을 때 " 뚜껑여니 예상보다 더 심각해 후유증이 있을 겁니다 "라고 진단했었지요. 


이 피디뿐만 아니라 '시사교양국 평피디 협의회' 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한학수 피디도 경인지사로 발령, 인사 조치했다고 합니다. 점입가경이네요. 피디수첩 최승호 피디를 방출하듯이, 이제 피디수첩을 궤멸시키려고 작정한 것 같습니다. 잘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김미화를 직간접 압력으로 퇴출시키고, 묻지마 김재철 왕국을 만드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김재철 사장과 경영진은 작년부터 시청률이라는 이름으로 시사교양프로그램('김혜수의  W' 외)을 하나, 둘 지워버렸습니다.


시사교양프로그램을 축소시키고, 연예프로그램을 강화시켰지요.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과 나는 가수다를 선보였습니다. 종합방송채널(지상파)은 균형이 중요합니다. MBC는 그동안 뉴스데스크, 100분 토론, 다양한 시사교양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의 신뢰를 얻었지요.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 때문만은 아닙니다. 상호보완적이었지요. 다큐멘터리프로그램도 시청률 20%에 육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MBC가 사람 하나 때문에 이렇게 바뀔 수 있나요.


미국의 보수 인권, 언론 감시 단체인 '프리덤 하우스'가 발표한 한국의 언론 자유 상황은 어떤가요? 196개 국 중 70위를 차지했습니다. 부분적 언론 자유 국가로 분류되었지요. 80년대 군사정부시절 수준입니다. 프리덤 하우수는 한국의 언론 현실을 몇 가지 지적했습니다. '뉴스와 정보 내용물에 대한 정부의 간섭과 공식적인 검열이 증가하고 있고, 온라인상에서의 반정부 혹은 친북 표현물 삭제가 늘어났으며, 언론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측근들을 주요 방송사 요직에 앉혀 정부가 방송사 경영에까지 간섭해왔다(한겨레 보도 인용)'
 
 

피디수첩은 나가수가 아닙니다. 모두가 나가수에만 목매달고 눈과 귀를 열고 있는 것은 아니지요. 피디수첩은 '나는 언론이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피디수첩이나 시사교양프로그램을 시청율의 잣대로 평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 착가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명박 정부가 국민으로 부터 신뢰를 잃은 이유처럼, 곧 김재철 사장이 주도하는 MBC는 신뢰를 잃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따라하기인가요? 김재철 사장에게 묻고 싶습니다. 나는 사장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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