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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공직채용박람회, 웬 4대강 사업 홍보?

by 밥이야기 2011.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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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주최로 ' 2011 공직채용 박람회(5.12~14) '가 서울 강남 코엑스전시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채용박람회와 관련된 언론기사를 읽어보니 대부분 '보도자료'를 받아 쓴 것 같네요. 단순 홍보 기사. 다만 어제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만 '채용 박람회 맞아? 장터로 변한 공직채용 박람회'란 제목으로 다양한 시각을 담아 다루었네요. 취업난과 실업문제가 심각하다보니, 채용 박람회는 관심을 끌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공무원직에 도전하는 분들이 많기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를 하셨을 것 같습니다.

 
MBC  보도대로라면, 굳이 4억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채용박람회를 열 필요가 있는지 회의가 느껴지네요. 인터넷을 통해 취업정보를 잘 살펴볼 수 있는 시대 아닙니까? 물론 더 풍부한 자료와 실전에 대비할 수 있는 경험 공간이 마련된다면 좋겠지만, 정부 부처와 공무원에 대한 홍보의 장에 머문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시간을 쪼게 돈들여 KTX를 타고 지방에서 오신 분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1만 여명의 응시생들은 채용박람회를 보고 정말 도움이 되었을까요? 정부 각 부처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70여개 창구(부스)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경품을 주는 이벤트 코너에만 사람들이 몰려있다고 하니.... 




                *이미지출처: mbc 뉴스데스크 캡처화면




공직채용정보와 관련이 없는 4대강 홍보 부수는 왜 설치했을까요? 공직 시험에 4대강 사업과 관련된 문제라도 출제하실 건가요? 왜 공직채용 박람회를 개최한 것일까요? 

<공직채용 박람회 행사 목적>

- 공직채용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장을 마련하여 유능한 인재유치 및 공직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도록 함
- 경제위기 상황 하에서 일자리창출에 적극기여하고 구직자들의 탐색비용 절감
- 공정하고 투명한 공직채용제도를 국민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공정 사회 구현선도 및 국민과 소통강화

* 출처: 공직채용 박람회 공식 누리집




공직채용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려면 행안부 공식 누리집에 구축해 놓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싶다면, 공직채용 인원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지요. 물론 간단치는 않습니다. 하지만 정부 부처에서 쓸데없이 쓰는 홍보비와 선심성 예산, 묻지마 예산만 줄여도 사람을 더 채용할 수 있습니다. '구직자들의 탐색비용 절감'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오히려 돈을 더 쓰게 만든 것은 아닌가요? 공무원 채용정보는 인터넷에서 가장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공무원직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방증하는 거지요. 경기침체와 실업문제로 공무원 시험 학원의 메카로 불리는 노량진 일대로 요즘 발길이 뚝 끊기고 있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시험준비생 밥을 제공해주는 식당이 부도(식권부도)내고 도망가겠습니까.


'공정 사화 구현선도 및 구민과 소통강화'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정말 채용박람회로 통해 소통이 강화되고 공정 사회 구현이 가능한가요? 유명환 전 장관(외교통상부) 딸 채용문제를 국민들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경쟁률이 치열하지요. 차리리 이명박 정부 정책 홍보박람회로 이름을 바꾸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고위공직자들이 투명하게 나라살림을 잘 꾸려가고 부패만 사라진다면, 공무원 임용절차만 투명하게 만들어 놓는다면, 공무원 채용 인원을 늘릴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자료를 돈들여 제작해서 제공할 필요 없습니다. 탁상행정, 눈에 보이기 위한 행사(전시행정)만 여전한 것 같습니다. 행정안전부 맹형규 장관은 노량진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과 먼저 만나보십시오. 공무원 시험 5년만 준비한 몇 몇 사람의 정보만 들어 보아도, 공직 채용박람회보다 더 실속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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