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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유시민이 한나라당으로, 동아가 조선으로 가시길?

by 밥이야기 2011.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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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당(국참당) 유시민 대표가 '진퇴양난' 이다. 4.27 재보선 결과 때문이다. 경남 김해 을 선거에서 우역곡절 끝에 야권단일 후보가 된 국참당 후보가 석패했기 때문이다. 전 노무현 대통령을 상징(?)하는 선거구이기에 패배에 따른 여론은 유시민에게 화살을 날리고 있다. 하지만 그 여론을 누가 확산하고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오늘 동아일보에 실린 김순덕 논설위원의 글이 재미있다. < 한나라당, 유시민 영입 어떤가? >. 김 위원은 최근 유 대표가 쓴 '국가란 무엇인가'를 인용, 유 대표가 한나라당 지향(성향)과 다를바 없으니 뭉치는 것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유 대표도 나이 50을 넘겼으니, 재승박덕才勝薄德이라는 말을 듣지 말고 지천명에 따르라고. 재승박덕은 재주는 있으나 덕이 없다는 뜻이다.인간의 삶은 재주보다는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덕이 중요하다. 동아일보는 과연 덕을 지켰는가? 정권 눈치보면 재주만 피우고 있는 것 아닌가?

 
왜, 김 위원은 한나라당을 향해 유시민 영입을 이야기했을까? 이유인즉 민주당의 종북주의. " 그에 비해 민주당은 정권만 되찾을 수 있다면 종북 정당도 껴안을 듯한 정당이다... 평등 복지 평화 환경이 자유보다 훨씬 중요하다며 좌클릭을 거듭하는 노선도 유시민과 같지 않다". 김 위원이 생각하는 자유는 유시민이 이야기 하는 자유와 다르다. 자유민주주의라는 말은 지난 독재,권위 정권이 자신들의 통치 철학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만들어 낸 말이다. 진정한 자유는 약자에 군림하는자유가 아니다. 진보든 보수든 누가 자유를 싫어하랴? 진보가 주장하는 자유는 평등과 균형에 기반한다. 하지만 보수 세력이 주장하는 자유는 20% 기득권의 자유다. 김 위원의 지적은 맞지 않다. 자유를 동아일보식으로 포장하지 마라.


유시민의 지난 행적은 다사다난하다. 유시민을 지지하건 지지하지 않건, 그에게 성찰을 요구하든 하지 않든 한국 정치사의 궤적을 따라가보자. 유시민은 친노세력의 적자가 아니다, 맞다를 떠나 민주당을 견제하고 소수 세력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의 한계를 안다면, 김해 을 선거를 유시민의 패배로 몰고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유시민이 잘했다는 말이 아니다. 그렇다고 잘못 했다고 돌팔매질 하는 것은 무리다. 유시민은 노무현이 아니다. 유시민은 진보자유주의자(김위원이 이름지은/국가란 무엇인가에 언급된)인가? 한나라당이 과연 '자유를 원하는 것과 똑같이 정의를 실현하는 국가를 추구'하고있는가? 착각마시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으로 넘어왔듯, 유시민이 한나라당으로 갈 수 있다는 착각은 이간질에 가깝다.


사람의 생각은 바뀔 수 있다. 엄기영이 한나당으로 입당하고 강원도지사에 출마했지만, 그의 대중적 이미지와 다르게 패배했다. 왜 강원도민은 최문순을 선택했을까? 이념적 지향이 아니라 진정성 때문아닐까. 김 위원은 한나라당에게 유시민을 영입하는게 어떨까, 라는 질문을 던지기 전에, 오십보 백보인 "조선일보가 동아일보를 흡수하는 것이 어떨까"라고 말하는 것이 어떨까. 비슷비슷한 내용으 보는 것도 공해다. 이념적 지향이 같은 두 언론이 각자의 목소리를 내면서 돈 낭비하는 것보다 합치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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