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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명진스님, "MB를 뽑은게 북한인것 같다?"

by 밥이야기 2011.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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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명진 스님이 남긴 말을 타전했습니다. 농협 전산망 마비사태를 수사중인 서울 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는 이번 사태가 북한이 관여한 초유의 사이버테러라고 발표했습니다. 전신마비수준이네요.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하여도 곧이듣지 않는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아무리 사실대로 말해도 믿지 않는다는 거지요. 왜 그럴까요? 신뢰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신뢰가 있다면 콩이 팥이라 해도 곧이곧대로 믿는데. 콩을 팥이라고 우기니, 참 답답할 노릇이지요. 



 유원일 
천안함사건, 농협해킹을 일으킨게 북한이라면 이명박대통령을 뽑은게 북한인것 같다 왜냐하면 우리 대한민국을 이토록 혼란에 빠트리고 분열되게 했기 때문에 북한에 소행이 맞다는 명진스님에 말씀이 평택에서 있으셨숩니다



검찰은 농협의 전산망이 내외부가 분리가 안돼 인터넷으로 삭제명령이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농협IT  관계자는
농협전산망은 내외부가 물리적으로 분리가 되어 있어 외부에서 접속할 수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 소행이라면
왜 농협을 해킹했을까요? 더 규모있는 금융기관을 선택했다면 혼란이 컸을 터인데. 최고전문가가 자신의 노트북에 좀비PC가 된 것을 모를 수가 있을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아도 여러 의문점이 남아있는데, 북한 소행이라고 발표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정말 북한 소행이라면 정말 창피할 노릇이지요. 




최근 명진 스님은 에세이집 ' 스님은 사춘기 '를 펴냈습니다. 공식 누리집(단지불회)도 문을 열었습니다. '단지불회'는 " 아는가, 단지 알지 못함을 "이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는 법문입니다. 명진 스님 방에 걸렸있던 액자에 담긴 글자지요. 명진 스님이 송담스님에게 받은 글씨라고 합니다. 원래 '단지불회' 글 뒤에는 '시즉견생'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모름'이 평상심이 되면 '도'가 된다. 참 쉽고도 어려운 말입니다. '단단부지단'이란 말이 있습니다. 곧 둥굴고 둥근 것은 둥근 걸 알지 못한다는 뜻이지요. 불교를 믿음을 넘어 물음의 종교라고 부르는 까닭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자신들이 알지 못하고 있음을 모르는 정부입니다. 그러니 대한민국에 혼란에 빠지고 분열될 수 밖에. 둥근 것을 모난 것이라고 말하고, 살리기를 죽임으로 대체하고 있는 정부니까요.


명진 스님은 책 인세 1000만원을 쌍용자동차해고노동자에게 기부했지요. 책 출판기념회 자리애서 이명박 정권을 비판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 길에서 강도가 약한 사람을 패고 있는데 저건 스님이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야라고 한다면 그게 과연 올바른 스님일까". 소외된 약자를 대변하는 정치적 개입은 당연히 해야합니다. 스님, 목사, 종교, 성별, 계층에 관계없이. 농협해킹이 북한의 소행이다면, 참 걱정이지요. IT강국이란 불리는 한국이 북한에게 속수무책이니, 보안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부끄러운 일이지요. 검찰 수사 결과를 믿고 싶지만, 와닿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제와서 북한의 소행이라니... 국정감사하자고 하면 뻔한 말 나오겠지요. 왜 믿지 못하는냐.. 종북세력들이라고



 -국내에선 왜 ‘좌충’은 안 하고, ‘우돌’만 하나.

 “사실 보수 측보다 진보 측을 더 꾸짖고 싶은 심정이다. 그런데 진보는 없는 쪽이고, 보수는 있는 쪽이다. 이런 상황에서 진보를 꾸짖는 건 너무 가혹하다. 김대중(DJ) 정권과 노무현 정권이 한국사회의 흐름을 너무 쉽게 생각했다. 주류 보수라는 국민정서를 무시했다. 그래서 정권을 내놓게 됐다. 국민정서에 맞추는 통합과 소통을 통해 사회변화를 모색하는 방법을 썼어야 했다. 좀 더 치밀하고, 좀 더 사려 깊게, 좀 더 멀리 내다봐야 했다.”(명진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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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개혁에 실패한) 조광조가 된 거다. 사돈 남 말하고 앉아 있는 거다. 하하하.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범했던 오류를 똑같이 범했다. ‘나는 잘한다’는 자만심도 있었다. 종단의 다른 스님들과 템포를 맞추며 함께 가질 못했다. 봉은사 산문을 나서지 않고 1000일 기도했다는 뿌듯함, 강남의 큰절에서 누가 이걸 하겠나 하는 자만심이 있었다.”(명진 스님)

* 중앙일보 인터뷰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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