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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위탄, 이은미 백청강 혹평을 혹평하다

by 밥이야기 2011.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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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위탄)의 멘토이자 심사위원인 이은미 혹평이 누리꾼들에게 혹평 당하고 있습니다. 혹평(酷評)의 뜻풀이는 '가혹한 비평'을 뜻합니다. 인지상정이 아니라 인정사정 볼 것 없이 평가한다. 혹평의 비슷한 말은 '가평苛評'. 비혹할 '혹'과 '가'는 친구 사이 . 냉정하게 비웃으면서 비평하는 것을 냉평(冷評). 혹평의 반대말은 호평입니다. 찬평贊評이라는 말도 있지요. 칭찬하면서 비평하는 것. 예를 든다면 " 잘했지만, 이런 점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은미는 어제 백청강에게 찬평이 아니라 혹평을 했지요. 위탄 공식 카페를 방문해보니, 이은미에 대한 시청자들의 혹평이 혹에 혹을 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남을 평가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탄은 슈스케(슈퍼스타 K)의 아류작을 넘어서기 위해 멘토제를 도입했지요. 하지만 멘토가 심사위원이기에 자신의 제자(멘티)에 대한 평가와 기대는 남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알게 모르게 멘토사이에 알력과 시기도 엿볼 수 있습니다. 멘토도 인간이기에 메티들이 품안에 자식이지요. 또 하나는 이미 위탄은 인기 심사 오디션이 되었지요. 시청자들의 평가가 당락을 좌지우지합니다. 전문심사위원제를 도입하고, 시청자 평가 점수 폭을 줄였다면 이런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해 편차를 줄일 수 있었지요. 어제 멘토 점수가 가장 높았던 정희주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은미의 혹평이 아니라, 심사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지요. 시즌1이 끝나고 시즌2에는 부족한 점이 반영되겠지만, 가면 갈수록 위탄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위대한 탄생의 조용필은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할 따름.



맨발의 디바 이은미. 어제 백청강은 조용필의 위대한 탄생 멤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었습니다. 부담감이 컸을 것 같습니다. 지난 주에는 방시혁과 이은미에게 혹평을 받았지요. 동료 멘토에 비해서 점수가 7점 초반대. 이은미는 너무 나이나믹한 무대를 선보인 백청강에게 "백청강은 안 보이고 지드레곤만 보인다..모창같다"라면 평가절하했지요. 방시혁도 마찬가지. 김윤아는 " 여지껏 어떻게 참아왔냐, 만점이라도 드리고 싶다"며 9.2점을 선사했습니다. 신승훈도 후한 점수를 주었지요. 멘토마다 평가 점수 기준이 다를 수 있지만, 너무 큰 격차가 났습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두 멘토의 혹평과 낮은 점수를 비웃기라도 하듯, 백청강을 살려냈습니다. 시청자 평가(문자 투표)를 높게 책정한 이상 어쩔 수 없지요. 시청자 또한 '나는 심사위원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어제 백청강의 노래에 대해 이은미는 다이너믹한 무대가 아니었다고 또 한차례 혹평했습니다. 다이너믹한 무대를 선보이면 개성이 없다. 다이너믹한 무대를 선보이지 않으면 다이너믹하지 않다. 참 기준이 모호한 것 같습니다. "위대한 탄생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드라마를 사랑하고 계시는 분들이 유독 많은것을 알고 있다" 라고 이은미는 지적(?)했습니다. 시청자 심사단을 이야기하는  건가요? 드라마를 원하는 것은 MBC 제작진 아닌가요? 정작 정체된 것은 백청강과 도전자들이 아니라, 심사진들과 제작진이 아닐까요?







위탄은 엄격한 심사 기준이 없습니다. 가창력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비하인드 스토리나, 인간적인면 등 다른 요소들이 작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은미의 혹평은 지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멘티들이 생존해 있다면 어떨까요? 이은미 멘티들은 객관적 기준에 맞게 본선 무대(생방송 경쟁)에  진출한 것일까요? 이은미는 방송이 아니라 라이브 가수지요. 이은미 음색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변해 왔습니다. 가수는 가창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대중들과의 소통 또한 중요합니다. 나이가 들면 음색도 변할 수 있지요. 하지만 바뀐 음색을 연륜으로 경력으로 성숙하게 소화해 내는 것이 진정 가수입니다. 물론 신승훈처럼 데뷔 때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음색을 자랑하는 가수도 있습니다.  이런 저런 상황을 감안한다면, 위탄의 주인공은 대중성이냐, 실력이냐로 딱 구분지어 선택할 수 없습니다. 위탄에서 떨어진 분이 더 빨리 가수로 성장할 수도 있지요. 그렇다면 위탄의 한게를 감안해서, 참여한 도전자들의 열정과 노력적인 측면, 가능성을 더 보아야겠지요. 길들여진 아이돌 가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척박한 땅에서 핀 꽃이지요. 가능성이지요.



이은미 혹평에 혹 더 하나 달아드리고 싶어서 드리는 글이 아닙니다. 독설이나 혹평도 드라마의 조미료처럼 자극제 역할을 하지만, 근거 없는 개인적 감정에 치우친 평가는 표가 나게 되기 마련. 짜고 치는 고스톱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은미 혹평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물론 김태원처럼 자신의 울타리를 스쳐 지나간 멘티들에게 너무 후한 평가를 하는 것도 무리가 있지만, 김태원이 자신의 제자들에게 점수를 줄수 없듯, 말로 위로하고 격려할 수 밖에 없는 점을 감안해야지요. 아무튼 위탄에 살아 낭은 도전자와 떨어졌지만 노력한 가수 지망생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아울러 위탄 제작진도 늘어지게 질질 개성없는 무대만 연출할 것이 아니라, 시즌2에 앞서 보다 더 시청자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말만 위대한 탄생이면 뭐합니까? 시청률에 기대하고 수익성에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위탄을 통해 가수를 꿈꾸는 지망생들의 마중물이 되고자 하는 최소한 기대치라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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