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밥

조용필, "나의 노래를 듣는 사람들은?"

by 밥이야기 2011. 4. 29.
728x90
조용필. 70년대 혜성같이 나타나 한국 대중가요사를 새롭게 썼습니다. 그에게 붙은 수식어는 참 많지요. 가왕(가수왕), 20세기 최고의 가수, 국민 가수 등 등.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 또한 70년대말 결성된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을 연상케 합니다. 한국인의 가장 즐겨 부르는 애창곡이자, 국민 가요라 불리는 '돌아와요 부산항'을 세상에 내 놓은 뒤, 연예계를 흔들어 놓은 대마초 사건으로 잠시 공백기를 가진 조용필. 그는 '위대한 탄생'을 재탄생의 서막을 다시 엽니다.



세대를 막론하고 누구나 조용필이 부른 노래 중 하나쯤은 좋아 하는 곡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29일)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위탄)의 미션은 '조용필'이지요. 조용필은 방송 프로그램(SBS 좋은 아침)에 출연 가수는 프로처럼은 아니더라도 악기를 한 두개 어느 정도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수가 노래만 할 것이 아니라 창작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지요. 가수는 가창력이 중요하지만, 오랫도안 대중으로 부터 사랑받기 위해서는 가창력을 살찌우게(빛 나게) 하는 자세, 무대 배너, 음악에 대한 탐구, 철학 등 여러가지 요소들이 필요합니다. 기계적으로 남이 쓴 곡만 받아서 소화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요. 진정한 가객이 걸어가야 할 길을 보여주고 있는 조용필.



                         *이미지출처:방시혁 트위터


최근 위탄 촬영장을 조용필이 찾았을 때 방시혁의 90도 인사 장면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위탄의 멘토이자 독설가로 불린는 방시혁이 고개 숙인 남자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꾸벅 인사한 사진을 왜 게재했을까요? 형식적인 인사가 아니라 조용필에 대한 존경이 묻어 있는 인사라 거북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 정치인의 90도 인사보다 거부감이 들지 않은 이유입니다. 조용필은 1986년 '가수왕(시상)'을 거부하면 방송계를 떠납니다. 방송무대보다는 현장 공연(라이브)에 주력하게 됩니다. 5월부터 전국 공연을 시작하는 조용필. 소록도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찾아가 한센인들과 어깨를 걸고 노래를 불렀던 조용필.



방송인 이상벽(연예평론가)은 조용필에 대한 지난 추억을 남겼습니다. 조용필은 공연이 끝난뒤, 지인들과 함께 하는 뒷풀이 장소가 소탈하기로 알려져 있지요. 이상벽과 조용필은 고속도로 공사가 한참인 한 노변 가게에서 술을 마셨다고 합니다. 그 식당은 인근 공사장 일하는 분들이 자주 들이는 곳이지요. 조용필은 이상벽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 나의 노래를 듣는 사람은 바로 이 사람들이다 "  한국 최초로 카네기홀에서 노래를 부른 조용필. 디너쇼 장소가 아니라, 자신의 노래를 듣는 사람들은 소록도나 시장, 시민들의 애환이 뭍어나는 삶의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가수. 


조용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요즘 국가 리더는 누구를 위해 노래를 부르고 있는지...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