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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4대강살리기 보다 논과 밭을 살려라

by 밥이야기 2009.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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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은 생명의 보고(寶庫) -

 논이 보존할 수 있는 토양 유실량에 맞먹는 댐 건설비용은 666억 7,042만원
 벼가 대기에서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은 연간 616만 5천7톤
 보리 등 9종의 다른 곡식이 1년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의 24배.
 벼농사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를 화학적 방법으로 제거하는 비용은 4,178만원
 벼농사의 산소 공급효과는 2조 3,905원
 논의 관개수가 지하수로 저장되는 양은 157억5천만톤으로 전국민 수돗물 사용량의 2.7배

우렁이 짝짓기^^- 우렁이가 생명을 살린다!

논과 밭은 우리 밥상을 살리는 생명의 시원이자 탯줄입니다.  자료에 따르면 산업화와 도시화로 한국의 논은 지난 20년간 전체 면적의 21.2%(28만 8천 ha)가 줄어들었습니다. 서울면적의 4.8배의 농경지가 사라진 셈입니다. 그에 따른 폐해가 얼마나 심각하겠습니까. 우리 밥상의 문제를 넘어, 살림이 아니라 죽임으로 몰아 가고 있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4대강 살리기, 정부의 저탄소녹색성장,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니라 우리의 땅과 논, 농업의 현실에서 찾아야 합니다.

논길을 보고 수구초심이 일어나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논과 논을 따라 이어진 길은 영원한 마음의 고향길이자 안식처입니다. 풍경이 아닌 생명의 논으로 우리가 직시하고 보호해야 할 곳이 바로 논경지인데, 농약으로 범벅이 된 관행농법과 기업형농업,정부의 농업정책이 한국 농업을 죽임의 길로 내몰았습니다. 단일대규모농작이나 농약으로 죽은 땅을 살릴려면 수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우리 선조가 물려준 지혜들이 사라지게 해서는 안됩니다.

 논에는 온갖 생명체들이 노래를 합니다. 땅과 하늘,물 모든 생명들이 모여 우리의 먹거리를 이루어 냅니다.아니 먹거리를 넘어 우리의 정신과 육체를 살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여행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았는데, 캐나다 한 농부가 개구리를 통해 유기농법으로 꽃과 작물을 키우는 것을 보았습니다. 인터뷰어가 하는 말이 노벨상은 이런 농부에게 주어야 한다고 농담반, 진담반 얘기를 꺼냈습니다. 아닙니다. 정말 친환경,유기농법으로 우리의 밥상을 책임지는 농부들에게 뼈저리게 감사해야 합니다. 상이 부족한 것이지요.

 외국에서는 로컬푸드(지역먹거리운동)이나, 소비자가 생산자의 영농을 미리 지원하고, 생산자와 위험을 공유,수확물을 분배하는 CSA(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 중간상인 없이 소비자들이 생산자로부터 농산물을 미리 지원하고 농산물을 직접 사고 팔수 있는 직거래 공간을 만들어 주는 농민시장(Farmer's Market), 지역농민과 지역의 공공기관,기업을 연결하여 지역농산물의 대규모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는 기관구매(Institution Purchase) 등이 더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물론 이런 문제와 고민속에 생명환경농업(유기농)이나 생협운동이 꾸준하게 성장을 계속해 가고 있지만, 정부정책은 여저히 뒷걸음치고 있습니다. 오히려 오래된미래로 발걸음을 되돌리면 좋은데 아직도 소수를 위한 눈가리고 아웅하는 얕은 정책만 내놓고 있습니다.

 

<ⓒ최수연 작>"유기농쌀 한말(8kg)을 이용하면 땅 7평의 논습지를 살려낸다"

 

온갖 생명이 어울어져 이루어 낸 친환경,유기농법만이 우리의 땅과 생명을 살리는 길입니다. 농업을 단순하게 경쟁력으로 몰아부치는 작태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우리 농업의 근간이 사라질 수 가 있습니다. 쌀직불금사태를 보십시오. 우리 사회는 현주소이며 자화상입니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소작농으로 삶을 이어가고 있는 농부들의 마음을 위정자들은 전혀 이해하고 있지 않습니다. 자기 밥그릇 챙기기만 혈안이 된 사회. 서로가 밥을 되지 않고 밥만되라고 속이고,요구하고 협박하는 사회입니다.

 이제 더 이상 속지말고, 국가,정부정책에 목매달 필요가 없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돕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우선 우리의 밥상을 돌아봅시다. 그리고 도시에서 우리의 밥상을 책임지는 농부와 함께 하는 길을 찾아봅시다. 그 길의 첫번째 걸음으로 우리의 논과 밭을 돌아다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논을 이루는 생명들과 만나다>

 논에는 참개구리가 거미,장구애비,깔다구, 미꾸라지 논우렁이 애반닷불이....

 

쨈물우렁이

 

왕우렁이

 

왕우렁이 알

 

 물바구미

 

 논장수갈거미

 

참개구리

 

논갈거미

 

 방아깨비

 

줄점팔랑나비

 

사진: 한살림 '논살림위원회 '논생물조사 솔뫼생산지 외

 

 

 

<참고/관련내용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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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은 습지다

 

논에 얼마나 많은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습니까. 제10차 람사르협약 총회가 2008년 10월28일부터 청원과 경상남도 일대에서 열립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논을 습지로 채택하는 결의안이 제출될 예정입니다, 논을 습지로 인정하게 되면 논감소 중지, 환경직불제도입 등 논전반에 대한 정책수립을 정부에 요구할 수 있는 근거 틀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습지란 무엇인가?

 

람사르 협약이 규정하고 있는 습지는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영국적이든 일시적이든 물이 고여 흐르르고 있든 담수이든 기수이든 염수이든 관계없이 하천 연못 늪으로 둘러싸인 낮고 습한 땅, 물이 많은 초원, 해안 강하구에 쌓인 퇴적물 또는 물로 된 지역을 말하며, 특히 논을 포함해서 물을 품고 있는 모든 것을 습지라고 합니다.

 

습지는 다양한 습지생물의 서식처를 제공하며, 기후환화, 홍수조저르 토양침식방지, 지하수 보급, 수질정화의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와 함께 인간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있습니다.

 

유기농쌀 한말(8kg)을 이용하면 땅 7평의 논습지를 살려낸다고 합니다

쌀은 전세계 114국에서 경작되고 있으며 세계인구 절반이상이 쌀을 주식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논의 생태·환경적 가치

 

- 토양보존기능 : 논이 보존할 수 있는 토양 유실량에 맞먹는 댐 건설비용은 666억 7,042만원

 

- 대기정화기능 : 벼가 대기에서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은 연간 616만 5천7톤으로 보리 등 9종의 다른 곡식이 1년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의 24배. 벼농사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를 화학적 방법으로 제거하는 비용은 4,178만원

 

- 벼농사의 산소 공급효과는 2조 3,905원

 

- 지하수 저장기능: 논의 관개수가 지하수로 저장되는 양은 157억5천만톤으로 전국민 수돗물 사용량의 2.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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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습지로서의 논 생물 다양성

(람사르 NGO네트워크 논습지위원회)

한살림 '논살림',icoop생협 '겨리', 여성민우회생협 '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