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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조영남 서시, 노래가 아닌 망언인 까닭?

by 밥이야기 2011.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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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영남은 왜 윤동주의 '서시'를 개사해서 번악곡을 불렀을까? 그것도 일본 대지진 성금모금을 위한 희망음악회(KBS) 자리에서,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는가. 조영남은 벽창호인가. MBC  토크쇼 <놀러와> 세시봉 특집에서 조영남은 윤동주 시인의 '서시' 원작과 다른게(개사) 노래 불러  윤형주에게 쓴소리를 들었다. 윤형주는 윤동주 시인의 육촌이다. 윤동주 자신도 '서시'를 가사로 곡을 만드려했지만, 아버지의 반대(원작을 훼손하지 마라)로 포기했었다.


가깝고도 먼 이웃 나라 일본 참사를 돕자는데 누가 반대하겠는가. 주한 일본대사관에 현수막이 걸릴 만큼 일본인들은 한국인들의 나눔 손길에 고마워하고 있다. 하지만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하지 않을까. 윤동주가 어떤 시인인가.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옥고를 치루다, 병들어 숨졌다. 해방을 앞둔 1945년 2월 28세의 나이. 생체실험(옥중)으로 숨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개념이 있는 건가? 생각이 없는 건가. 자신의 생각만 있고 배려나,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무뇌인가? 


원작을 훼손해서 부른 것도 문제지만, 일본 돕기 음악회에 윤동주의 서시를 불렀다는 것. 조영남 뿐만 아니라 음악회를 연출했던 제작진들의 역사의식도 큰 문제다. 윤동주의 '서시'는 1941년에 쓰여졌다. 대중에게 공개된 것은 1948년 발간돈 시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을 통해서다. '서시'는 광복후 방황하는 많은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걷어 올리게 한 최고의 서정시로 평가받는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조영남은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반성해야 한다. 주어진 길을 가든 말든 상관하지 않겠지만, 고인을 욕되게 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하늘 아래 조용남을 보고 윤동주 시인은 무슨 생각을 할까? 세시봉 멤버 윤형주는 어떤 생각을 할까. 무개념 종결자 조영남. 나이만 들면 뭐하나, 철 좀 들기 바란다. 서시를 부르고 싶으면 집안 노래방에서 부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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