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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오늘(8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물가문제는 기후변화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불가항력적인 측면이 있고 대한민국 만이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가 고통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포털 다음 뉴스 코너에서 <댓글 많은 뉴스>중에 종합 1위가 바로 'MB의 물가문제 불가항력' 관련 기사다. 오전 10시 경에 공개된 기사에 달린 댓글(12시 36분기준) 수만 1284개다. 댓글이 시나브로가 아니라 촉각을 다투며 늘어나고 있다. 불가항력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저항해 볼 수도 없는 힘'을 뜻한다. 불가항력의 대표적인 사례를 꼽으라면 천재지변을 들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 불가항력 발언은 청와대의 입으로 불리는 김희정 대변인이 전달한 내용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적한 기후변화에 따른 원자재 상승은 분명 물가상승 요인 중에 하나다. 하지만 측면만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정면을 보고 이야기 하시라. 세계 모든 나라가 물가문제로 고통받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외신부로 넘기자. 그렇다면 왜 누리꾼들은 물가문제 불가항력 발언에 쓴소리를 내고 있는 걸까? 대통령 발언이 너무 불가항력적이기 때문일까? 물가문제가 자연재해처럼 불가항력적이라면 물가문제는 손 나야 되나? 자연재해라도 미리 예방을 잘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예를들어 일본의 지진은 불가항력이다. 그럼 일본은 지진문제에 대해 손 털어야 할까?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건축물과 대피상황 등 종합적인 지진피해 최소화 메뉴얼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렇듯 천재지변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한 방재시스템을 잘 만들어 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천재에 인재까지 결합 대형 참사를 빚을 수 있다.
물가문제는 천재지변이 아니다. 불가항력적인 요소는 있지만, 인간의 의지로 잡을 수 있다. 물론 자연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해서 인간이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 말대로 불가항력적이고 세계가 고통받고 있으니라고 발언하는 것은 책임회피성 발언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 이렇듯, 청와대는 엇박자다. 설령 대통령이 그렇게 말했더라도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발언했는지 가려 말해야 한다. 물가문제 불가항력 발언은 불가사의한 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 지적처럼 물가가 오르면 가장 고통 받는 사람은 서민들이다. 물가문제 해결을 민생현장에서만 찾지 말라. 서민의 마음을 헤아려주겠다면, 정부가 지금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나 정책이 제대로 되고 있는건지 살펴 수정하는 것이 맞다. 근원적 해법은 방기하고 현장만 찾으면 뭐하나.
이명박 대통령이 지키지 못한 공약도 결국 불가항력이라고 시인한 것이나 마찬가지. 그렇다면 굳이 대통령직을 수행할요가 있을까. 어떻게 해서라도 물가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해도 못 미더울 판에, 불가항력 탓으로 돌리지 마시라.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대통령의 발언에 불강항력을 느낀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천 개가 넘는 댓글을 청와대 사람들은 꼭 챙겨 대통령에게 전달해 주길 바란다. 왜 불강항력 발언이 문제였는지 깨닫기 바란다. 욕이라 폄하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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