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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정운천 침출수 퇴비가 고소, 청와대 텃밭에나 쓰세요

by 밥이야기 2011.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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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운천 최고위원(구제역 특위위원장). 구제역으로 인해 살처분(생매장)된 가축매립지 침출수로 인한 오염문제가 제기되자 침출수로 퇴비만들면 된다고 주장했지요. 전국 방방골골에서 비판이 쏟아지자, 직접 개발해서 시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분 참 할 일 없는 분입니다. 그러니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사람이 엉망이다'라는 말을 듣지요. 오늘(8일) 경향신문에서는 <정운천, 침출수 퇴비 시연 "냄새없고 고소하다">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신문을 읽다가 속이 울렁거렸습니다. 정운천 위원이 매몰지 침출수에 톱밥을 섞은 다음, 고온(170도) 멸균 과정을 거친 퇴비연료를 선보이며 냄새를 맡는 모습때문입니다.


당연 냄새가 안나겠지요. 생각해봅시다. 퇴비로써 기능을 하겠지만, 과연 누가 구제역 침출수로 만든 퇴비를 쓸까요? 구제역의 기억이 살인의 추억처럼 머리와 가슴에 각인되어있는 농축산농가에서 그 퇴비를 자랑삼아 쓸까요? 왜 하필이면 침출수를 퇴비로 만드나요? 퇴비를 만드는 방법은 너무 많습니다. 고온처리하면 당연 냄새가 제거됩니다. 침출수로 퇴비를 만드는 비용은 얼마나 듭니까? 정서적인 측면과 실용성등 여러가지 여건과 환경을 감안해야지요. 침출수로 퇴비를 만들겠다는 것은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켜보겠다는 억지 촌극에 불과합니다. 그 퇴비를 수출할 수 있을까요? 외국에서 어떤 생각을 하겠습니까? 같은 효과가 있다하더라도 구제역 침출수로 만든 퇴비를 쓰지 않을 겁니다. 가격대비 경쟁력도 보장되어 있나요.


이명박 대통령은 한 때 쌀 비축분이 남아돌자, 쌀막걸리와 쌀로 만든 제과(다양한 제품)를 만들자고 이야기 했었지요. 차라리 쌀은 이해라도 합니다. 구제역 침출수 퇴비 발언과 시연은 억지 중에 최고 억지 상품입니다. 보다 근원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세워야 할 사람들이, 깜박 아이디어로 순간을 모면해 보려는 사람들. 이명박 정부 인재의 현주소입니다. 정운천 위원이나 침출수 퇴비를 쓰시기 바랍니다. 한나라당 위원 중에 농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농사를 짓겠다고 하는 분들도, 청와대 텃밭 퇴비로 쓰십시오. 세계 정상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선물로 주시기 바랍니다. 4대강에 수질감시 로봇물고기를 만들겠다는 발상보다 허무맹랑한 정운천 침출수 퇴비법. 퇴출되어야 합니다. 4대강 수질 감시 로봇을 만들 것이 아니라, 댐(부)을 만들지 않고 물을 흐르게 하면 로봇 필요없습니다. 침출수 퇴비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요?




                  *이미지출처: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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