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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드라마 마이더스를 통해 본 돈과 탐욕의 현대사

by 밥이야기 2011.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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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월화드라마 <마이더스>가 첫 선을 보였다. 시청률을 떠나 드라마를 본 사람들의 호평이 자자하다. 물론 주관적인 자평이다. 마이더스(미더스)는 만지면 모든 것이 황금으로 바뀌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왕의 이름. '마이더스의 손(Midas Touch)'은 현대 사회에서 욕망의 손이자, 성공의 신이 되었다. 김도현(장혁)의 어린 시절.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을 홀로 키워내기 위해 시장 가판에서 생선을 판다. 비탈진 고개를 넘어 집에 도착한 어머니는 생선냄새에 찌든 지폐를 다리미질한다. 출세하려면 공부하라. 세월은 흘러 아들에게 시장 자판 권리금 오백만원을 유산으로 남기고 숨진 어머니.  


드라마 마이더스는 과거,현재,미래 돈과 탐욕의 한국 현대사를 보여줄 것인가. 부제처럼 오늘을 사는 대한민국 돈과 인간의 욕망보고서를 이루어 낼지 알 수 없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그 코드를 읽는 것은 시청자의 몫. 첫 회는 김도현이 펀드매니저에서 사법시험을 거쳐 변호사로 변모한 과정. 면접료 1억원, 연봉 백지수표를 던져든 로펌에 취업. 유인혜(김희애)와 땅부자 아버지의 등장과 가족사(약물자살한 딸). 김도현과 유인혜의 만남. 김도현 애인이 근무하는 하루 입원료 400만원인 럭셔리병원. 이후 드라마 전개의 흐름을 예감케 한다. 첫 회를 보고 섣부르게 말하기 어렵지만.. 이야기 줄거리도 튼튼하고, 등장 출연진들의 연기 실력도 다부져 보이기에 마이더스는 시청자의 눈길을 당분간 잡을 것 같아 보인다. 오래간만에 안방을 두드린 김희애의 다부진 연기력도 기대가 된다.


돈. 돈 이야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돈은 경멸의 대상이자 유혹의 대상이다. 돈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이유다. 유인혜(투자합병 전문 변호사)는 사업연수원에서 강의를 통해 말한다. 돈을 버는 것, 부자가 문제가 아니라고. 그런 풍토(돈에 대한 인식)를 만든 사회가 문제라고. 과연 그럴까? 그 답에 답하기는 간단치 않다. 돈이 돈을 부른다. 돈이 돈을 만든다. 마이더스는 드라마제목처럼 사람들의 마음에 돈에 대한 환상과 기대, 황금만능주의시대상을 보여줄 것 같다. 여기에 미루어 짐작컨데 삼각관계는 조미료가 되어 마이더스를 끌어갈 것이다. 마이더스는 시청자들의 눈길과 말길(말소문)을 잡을 요소(소재)를 다 갖추고 있어 보인다. 



거창하게 돈과 탐욕의 현대사를 보여주지는 않겠지만, 드라마 이면을 통해 땅부자에서 투자세계(헤지펀드, 기업합병인수 등)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읽을 수는 있을 것 같다. 동백아가씨에서 아이돌의 음악 세계가 함께 펼쳐질 마이더스. 첫 회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이유다. 한국 반 세기를 이끌어왔고 진화될 탐욕의 현대사. 시크릿가든을 넘어서는 드라마가 될 지......머니가든으로 그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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