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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맥도날드와 팝콘 원가, 뻥튀기의 경영학

by 밥이야기 2011.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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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출처불명의 맥도날드 햄버거 원가표가 공개되어 화제다. 한국 맥도날드측은 원가표를 부인했다. 최근에는 한 극장에서 판매되는 팝콘 원가가 공개되어 누리꾼들의 원성을 샀다. 10배 뻥튀기. 정말로 뻥튀기를 먹었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이윤을 내어야하는 기업가 정신과 뻥튀기 경영학은 만고불변의 원칙일까. 참 아름답지 않은 원론이다. 하지만 이 원론이 있었기에 기업은 생존해 왔다. 누구인들 비용을 적게들여 이윤을 더 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시대는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윤을 최대치로 내는 것은 좋지만, 적게 들인 비용의 속내 때문이다. 대량생산체제는 비용을 줄인다. 대량생산의 전제는 대량판매. 투자한 만큼 크게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 대량생산이 좋다. 하지만, 비용을 적게 들인 품질은 어떠할까? 특이 먹을 거리는 공산품과 다르다. 사람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맥도날드 가격은 흔히 세계화의 지표로 입방아에 자주 오른다. 맥도날드지수(빅맥지수)도 있다. 컨베이어 시스템은 맥도날드에 들어가는 육류를 표준화시켰다. 말이 표준화지 미국 축산공장의 현실은 참혹하다. 살 찐 고기를 위해 소나 돼지, 닭들은 무참하게 기형적으로 죽어 간다. 싼 값 속에 숨겨진 이면의 비밀이다. 그 비밀을 알고 있지만 습관처럼 싼 값의 음식들을 찾아 먹을 수 밖에 없는 현실. 사실 정상적이다면, 맥도날드 햄버거는 더 비싸지는게 맞다. 비싸진 만큼 품질이 좋다면 누가 딴죽걸겠는가. 특히 먹을거리는 사람의 생명을 좌지우지한다. 요즘 기업들은 윤리경영을 이야기한다. 기업이 윤리적일 수 있을까. 윤리성 안에는 소비자들이 알 수 없는 상술이 도사리고 있을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야 싼 값에 좋은 먹을 거리를 구입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다.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이 나왔을 때, 동네방네 치킨집 다 죽인다고 말했지만 가장 큰 우려는 그 원가가 공정한가,이다. 그 닭이 어떤 과정을 거쳐 소비자들의 입 속으로 들어오는지 알아야 한다. 



기업이 돈을 많이 벌어 사회공헌을 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나쁜 경영으로 돈을 벌어 사회에 환원하는 처사는 좋지 않다. 지양해야한다. 사회환원프로그램을 하는 것보다, 일자리를 많이 창출시키고, 노동자들의 권익과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보다 좋은 품질을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사회공헌프로그램이다. 마케팅이나 광고비용을 줄이고, 양질의 제품을 만드는 것. 먹을 거리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것이 지상최대의 사회공헌프로그램이자 윤리경영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바뀌어야 한다. 소비자운동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과연 이 제품이 환경에 피해를 주지 않고, 사람의 건강에 좋은 제품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맥도날드 가격을 내릴 것이 아니라 맥도날드가 제대로 좋은 먹을 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비판하고 견제해야 한다. 맥도날드 뿐만 아니다. 왜 이 팝콘은 원가가 이렇게 쌀까. 가격을 내려라 보다는 그런 가격으로 들여온 옥수수의 비밀을 들추어 내어야 한다. 뻥튀기의 경영학은 이제 현실의 무대 뒤로 사라져야 한다. 기업도 윤리경영선포식만 할 것이 아니라, 윤리의 질을 바꾸어야 한다. 여전히 많은 기업은 뻥튀기 윤리학에 빠져 있다. 정부 또한 마찬가지다. 뻥튀기 정책이나 홍보도 자제되어야 한다. 



 * 먹을거리의 비밀을 파헤친 다큐멘터리 푸드주식회사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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