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 주얼리호 선원 전원이 구출되었다고 한다. 피랍된지 6일만이다. 작전명 < 아덴만 여명작전 >.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한국의 청호부대가 출동해서 이룬 성과다. 소말리아 해적 8명을 사살하고 5명을 생포했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특별담화를 발표했다. 작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자신이 국방부 장관에게 구출 작전명령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우선 축하드린다. 작전 중에 부상을 입은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쾌유를 빈다. 아울러 목숨을 걸고 작전에 투입, 국민의 목숨을 지킨 청호부대원(UDT 대원)들에게도 감사를 드리고 싶다.
하지만 기쁘면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담화가 불편한 이유는 무엇일까? 만약 작전에 실패했다면, 특별 담화는 이루어졌을까? 궁금하다. 왜냐하면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유, 정작 빨리 이루어져야 할 특별담화는 늦장을 부렸기 때문이다. 실패 또한 빨리 국민들에게 해명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성공은 자기 탓, 실패는 남의 탓.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삼호 주얼리호 구출작전처럼, 작년 연말부터 전국의 농축산농가에게 피해를 준 구제역 대처는 늦장을 부렸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 원전수주를 앞두고 급히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지원했다. 수주 결정이 내려지자, 언론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성공의 축배를 들게했다.
공격 또한 중요하지만 수비 또한 중요하다. 균형의 힘이 필요하다. 천안함 사태, 연평도 포격, 구제역 등 일련의 사태와 사건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은 실망했다. 그렇기에 이번 구출작전은 돋보였다. 하지만 만약 앞서 언급된 일들에 대해 신속한 수습과 대응이 있었다면 결과는 많이 달라졌을 것 같다. 특별 담화가 특별나게 보이는 이유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금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또 무엇이 있는지, 진정 특별담화를 해야 할 내용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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