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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고현정의 박근혜 발언과 프레지던트의 하희라?

by 밥이야기 2011.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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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된 드라마 <대물>의 여성 대통령 고현정이 '주간 동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박근혜 의원 지지 발언이 아니다. 여성 정치인과 여성 대통령 탄생에 대한 바램.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고 말한다. 여성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세기 보다 높다. 하지만 한국 정치사에서 여성 정치인의 활약상과 역할은 아직 걸음마 상태다. 오히려 기업과 법조계 등 다른 분야에서 더 돋보여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활동 영역을 살펴보면 제약이 많다.


고현정이 말했듯이, 여성 정치인이 많이 등장하면 좋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다음 대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박근혜 의원에 대한 기대감 표현은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 물론 기자의 의도된 질문에 답하다 보니, 오해를 살수도 있다. 오해를 유도한 질문일 수도 있다. KBS에서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프레지던트>는 대물에 비해 가부장적인 요소가 많다. 최수종의 부인이자 극중 대통령 후보의 부인으로 나오는 하희라는 전형적인 안방 대통령 역할. 남편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물불 안 가리고 여성상이다. 한국의 정치사에서 여성은 영부인 역할로 조명을 많이 받았다. 그렇기에 고현정이 출연한 드라마 대물에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진 이유다.


고현정은 정치는 자신과 가정, 사회 전 분야에 가장 영향력을 많이 끼치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외국 처럼 여성 대통령이 출연한다면 좋을 것 같다. 대립과 극한의 정치에서 조금 벗어난 정치력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한국 정치상황에서 다음 대통령 후보가 남성 대 여성, 여성 정치인의 탄생을 막연하게 바라기에는 너무 막연하다. 박근혜 의원이 만들어 낸 이미지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기대고 이루어진 것이 많다. 박근혜 의원급 여성 정치인이 없는 것이 아니다. 한국 사회가 파생적으로 만들어 낸 여성 정치인이 박근혜 의원아닐까? 출발이 비슷하고, 정치적 경험이 비슷한 조건이다면 박근혜 의원이 부각될 수 있을까. 결국 박근혜 의원은 좋든 나쁘든 박정희가 만들어 낸 신화가 드리워져 있다.


그렇기에 여성 정치인의 도약과 박근혜 의원의 정치력은 별도로 평가 받을 필요가 있다. 그 판단과 기대감을 잘못 피력하면 박근혜 의원 지지와 기대감이 섞여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남성 대 여성이 아니라, 정책과 비전이 더 절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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