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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로봇영재 자살에서 ‘라스트갓파더’까지

by 밥이야기 2011.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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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오마이뉴스

 


1. 로봇영재 자살


로봇영재라 불리는 카이스트 학생이 자살했다고 한다. 이유를 떠나 안타깝고 아쉽다. 젊은 나이에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다니. 1년 동안의 대학 생활이 로봇영재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을까. 공고를 졸업하고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카이스트에 입학했던 젊은 넋. 로봇을 만들고자 했던 꿈을 가로 막은 것은 무엇일까. 성적 때문일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낭만을 꽃피워 내어야 할 대학 생활인데, 너무 압박감이 커서였을까. 주위의 기대를 의식해서였을까. 미루어 짐작할 수 밖에 없다. 로봇을 만들고자 하는 꿈들이 로봇 같은 인간상들을 만들고 있는 현 교육제도 때문에 날개가 꺾인 것은 아닌지, 한 개인사로 자살을 돌리기에는 로봇영재의 자살 소식이 서늘하게 가슴에 다가 서는 것은 영하의 날씨 탓만은 아니다.

 

2. 스님들의 1080배와 이명박 대통령의 뮤지컬 관람


한나라당에 의해 자행된 새해 예산 날치기 통과, 4대강 사업 강행,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때문에 뿔난 스님들과 신도들이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 청계광장에 모였다. 이명박 정부의 사과와 반성을 촉구하는 1080배 정진 행사. 행사를 주관한 조계종 본부는 성명서를 통해 "현 정부가 종교, 학벌, 지역을 기준으로 한 특정 집단이나 세력을 중심으로 구성되고, 여러 사회적 논란거리들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정부의 입장만 관철시키려고 했다"말했다. 구제역으로 전국의 농민들이 신음소리를 토해내는 요즘. 여론 모르쇠 이명박 정부 사람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나란히 나란히 뮤지컬 <영웅>을 관람했다고 한다. 뮤지컬이 귀와 눈에 들어올까? 농민들의 절망의 소리는 들리지 않는가 보다. 진정 1080배를 올려야 할 사람들이 누구인가.

 

3. 심형래 감독 왈 “생일선물 같다”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갓파더’가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개봉 후 지금까지 누적관객 수가 190만 명. 일간 스포츠에 따르면 심 감독은 자신의 생일 때 진중권씨의 트윗과 관련 "생일선물 같다"며 웃어넘겼다고 한다. 심 감독표 유머? 진중권씨는 오늘 자신의 트위터에 “제가 “영구의 유일한 희망인가 봅니다” 라는 글을 남겼다.진중권씨도 기사를 읽어보았을까? 진중권씨가 불량가게에서 더 이상 물건(라스트갓파더)을 사지 않겠다고 한 발언이 정말 ‘라스트갓파더’의 도우미역할을 했을까? 영화를 본 관객들이 잘 알고 있있을 것 같다. 설마 진중권씨 트윗보고 영화를 보았겠는가. 심 감독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셨겠지. 마땅 존중해 드려야 한다. 관객들이 어차피 자신의 돈 지불하고 보는 영화니까요. 왈가불가 할 마음 없다. 아무튼 진중권의 독설 아닌 독설에 화답한 심 감독의 넉넉함만은 평가해 주고 싶다. 영화 평가는 관객이 하겠지?



이명박 정부의 '라스트갓파더'도 멀지않아 막을 내리겠지. 오늘 하루 많은 일이 있었다. 그냥 가슴에 묻고 가기에는 세월이 너무 하수상하다. 요즘 중국에서 제작한 삼국지 100부작과 뤄위밍이 쓴 <권력전쟁>을 읽으면서, 권력에 대해서 다시 생각을 해본다. 케케묵은 삼국지를 다시 읽고 보면서 케케묵지 않은 이야기들이 새롭게 살아 온다. 정치권력에 대해. 삼국지만큼 인간 권력욕을 잘 보여주는 것이 있을까. 러셀경의 말처럼 권력은 인간의 무한한 욕망 중에 가장 강렬하며 근본적인 욕망일까? 돈보다 더 무서운 것이 권력이다. 돈이야 벌면 어느 정도 한계선이 보지지만, 돈과 권위, 지위를 만들어내는 권력은 끝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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